佛 외식업계, 푸드테크로 코로나 극복
佛 외식업계, 푸드테크로 코로나 극복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0.07.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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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기업 푸드서비스 비전, “외식업계 88억 유로 손실”
배달된 음식은 비대면을 위해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 문앞에 놓아둔다(왼쪽).알랭 뒤 카스 플라자 아테니의 배달 메뉴.사진=Ducasse Chez Moi 갈무리
배달된 음식은 비대면을 위해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 문앞에 놓아둔다(왼쪽).알랭 뒤 카스 플라자 아테니의 배달 메뉴.사진=Ducasse Chez Moi 갈무리

코로나19로 88억 유로를 손실 입은 프랑스 외식업계가 푸드테크(FoodTech)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코트라 프랑스 파리무역관이 전했다.

코로나19로 프랑스에서 타격을 크게 입은 업종은 호텔·외식업이다. 특히 외식업은 지난 3월 이동제한령과 함께 90% 이상의 식당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약 25%의 식당들은 폐업을 했다.

프랑스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분기는 5.8% 감소했고 2분기에는 10% 감소했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외식서비스 전문 컨설팅 기업 푸드서비스 비전(Food Service Vision)은 올해 초 프랑스 외식업계가 88억 유로(한화 약 11조9527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동제한령 이후 전국의 모든 식당과 카페들은 재영업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전면 휴업에 들어갔던 식당들은 차츰 전문 음식 배달 플랫폼, 식당 자체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4월에는 49%의 식당들이 영업을 재개했다.  

통계전문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지난 3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프랑스 온라인 배달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우버이츠(Uber eats), 딜리버루(Deliveroo), 저스트잇(Just Eat )순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는 딜리버루가 압도적 1위였지만 현재는 우버이츠가 약 두 배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승차공유서비스업계 1위인 우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 승차공유서비스 실적의 80%가 하락했지만 자회사의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이츠가 급성장한 덕분에 파산을 면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내 배달 메뉴를 살펴볼 때 피자(26%), 아시안(10%), 패스트푸드(7%), 샌드위치류(7%), 파키스탄·인도음식(4%) 순으로 인기가 있다.

미쉐린 3스타 계열의 식당들도 식사를 배달하는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프랑스는 배달 음식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알랭 뒤카스 셰프(가운데)와 직원들.사진=Ducasse Chez Moi 갈무리
알랭 뒤카스 셰프(가운데)와 직원들.사진=Ducasse Chez Moi 갈무리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는 미쉐린스타 전 세계 최다 보유기록을 갖고 있는 셰프다. 그의 식당 중 3스타인 알랭 뒤 카스 플라자 아테니(Alain Ducasse Plaza Athenee)에서 식사를 할 경우 점심 코스는 210유로(한화 28만4501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전화 또는 공식 홈페이지(Duca-sse Chez Moi)에서 주문하면 전식 7유로~25유로(한화 9485원~3만3878원), 본식 17유로~38유로(한화 2만3037원~5만1494원), 후식 9유로~12유로(한화 1만2196원~1만6261원)에 집에서 먹을 수 있다.

그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Ducasse chez Moi)에서 각기 다른 식당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배달은 올보(OLVO)라는 자전거 배달 업체를 이용한다. 배달비는 파리 시내는 10유로(한화 1만3551원), 수도권은 15유로(한화 2만326원)를 받는다. 

배달 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을 문고리에 걸어 둔다. 이동제한 기간 동안 약 50여 개의 미쉐린 레스토랑들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했다. 

프랑스 푸드테크 전문 컨설팅 기업 디지털 푸드랩(Digital Food Lab)의 설립자 마튜 뱅상(Matthieu Vincent)씨는 “유럽의 푸드테크 시장 점유율은 미국 또는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적은 편이었으나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프랑스 푸드테크 투자율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총 3억9000만 유로를 투자(유럽 전체적으로는 총 24억 원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코트라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푸드테크에 대한 프랑스의 뜨거운 관심은 각종 기술과 음식 배달 서비스 분야에서 앞선 한국에는 프랑스 진출을 향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편리함보다는 투명성과 신뢰를 우선시하는 프랑스인들의 특성상 무인화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건강한 음식 소비를 돕는 기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전거 배달 업체 올보(OLVO).
자전거 배달 업체 올보(O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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