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들인 집밥 같은 도시락’ 개발하고 싶어”
“‘정성 들인 집밥 같은 도시락’ 개발하고 싶어”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08.0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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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시락 메뉴 개발자 박단비 대리·임요한 주임
본아이에프 마케팅팀 메뉴개발파트 박단비 대리(오른쪽)와 임요한 주임.사진=이동은 기자 lde@
본아이에프 마케팅팀 메뉴개발파트 박단비 대리(오른쪽)와 임요한 주임.사진=이동은 기자 lde@

“집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 본도시락의 아이덴티티다. 메뉴 가격이 1000원 더 비싸더라도 고객에게 2000원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본도시락의 메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본아이에프 마케팅팀 메뉴개발파트 박단비 대리와 임요한 주임의 말이다.

본도시락은 지난달 1일 ‘잘 차린 한상’을 콘셉트로 브랜드 론칭 12년 만에 메뉴 전면 리뉴얼을 진행했다. 도시락 메뉴 구성에 한식의 기본인 따뜻한 국을 추가했으며 기존 8가지로 세분돼있던 메뉴 카테고리는 △한정식 △한상 △반상 △소반상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간소화 했다. 

박단비 대리는 “최근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본도시락도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생각에 8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리뉴얼 준비를 시작했다. 본도시락이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리딩하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잘 차린 한상’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단비 대리와 임요한 주임이 메뉴 리뉴얼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도시락에 국을 추가하는 작업이었다. 기존에는 국이 추가 메뉴에 있는 선택 사항이었다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도시락 자체에 국을 추가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임요한 주임은 “리뉴얼 기획 단계에서 고객들의 니즈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시락에 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기존의 일반 도시락과 국을 추가한 도시락을 놓고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국이 있는 도시락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국이 추가된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주꾸미, 코다리, 장어, 오징어 등을 활용한 해산물 메뉴를 늘리고 조리법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바꿨다.

박단비 대리는 “그동안 본도시락 제품은 대부분 고기류가 많았다. 취급이 쉽고 시간이 지나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해산물 메뉴를 운영하는 것은 수급, 원가, 매장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난관이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산물 메뉴는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에 빠질 수 없는 메뉴이기 때문에 지난 3년간 테스트해온 다양한 조리법과 운영법을 토대로 해산물 메뉴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도시락은 모든 메뉴를 일일이 직접 조리해서 제공하는 만큼 이번 리뉴얼에서 조리법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후라이팬에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볶았다면 리뉴얼 후에는 메인 재료를 투입하기 전에 마늘 기름을 내주거나, 소스의 향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에 넣어주는 등 조리법의 디테일을 살려 맛과 향의 조화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식의 가치를 높인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잘 차린 한 상’ 도시락을 구현하기까지는 박단비 대리와 임요한 주임의 진심 어린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박단비 대리는 “신제품 출시가 아닌 전 메뉴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제품 라인업을 살피기 위해서는 테스트를 하더라도 30가지에 달하는 도시락 메뉴를 모두 만들어야 했다. 모든 도시락이 식지 않고 같은 시간에 나올 수 있도록 리뉴얼 기간에는 거의 매일 새벽에 출근해 도시락을 30개씩 만들었고 수천 번을 테스트했다. 점심도 항상 도시락을 먹었고 리뉴얼을 마친 지금도 품질 테스트를 위해 도시락을 계속 먹고 있다”고 말했다. 

임요한 주임은 “본도시락은 대대적인 메뉴 리뉴얼 이외에도 매년 분기별로 계절에 맞는 신메뉴를 출시한다. 신메뉴 출시에는 대략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예를 들어 여름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봄 메뉴가 출시되기 전부터 기획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공정 설계 확인, 가맹점 테스트 기간까지 필요해 3개월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메뉴 개발자로서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늘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이면서 때로는 지칠 때도 있지만 박단비 대리와 임요한 주임은 고객들로부터 메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들은 “‘정성 들여 만든 집밥 같은 도시락’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업무에 임한다. 메뉴 개발자로서 완성된 결과물만 봐도 뿌듯하지만 최종 소비자인 고객분들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알아봐 주시고 긍정적으로 피드백해주실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박단비 대리와 임요한 주임의 목표는 스마트한 메뉴 개발자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내가 만들고 싶은 메뉴가 아닌 ‘브랜드 특성에 맞는’, ‘가맹점주가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 있는 메뉴를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의 메뉴를 출시할 때 트렌드, 가격, 콘셉트, 재료 수급, 맛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브랜드, 가맹점, 고객 모두를 살피고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한 메뉴 개발자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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