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환경오염 문제 생분해성 일회용기로 해결”
“일회용품 환경오염 문제 생분해성 일회용기로 해결”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9.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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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대로 만든 수지(PLA)·사탕수수펄프·밀짚 펄프로 플라스틱 외식용기 대체
에코 푸드테키 쇼셜벤처기업 ㈜리와인드가 생분해성 외식 일회용품 제조·보급을 통해 일회용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왼쪽), 신희원 사원(오른쪽 뒤), 박원욱 이사(오른쪽 앞).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에코 푸드테키 쇼셜벤처기업 ㈜리와인드가 생분해성 외식 일회용품 제조·보급을 통해 일회용 용기로 인한 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왼쪽), 신희원 사원(오른쪽 뒤), 박원욱 이사(오른쪽 앞).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은 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진행돼 온 환경보호 실천 운동이다. 외식업계에서도 카페에서 머그컵 쓰기, 식당에서 일회용 용기 안쓰기 등을 통해 이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HMR·RMR 증가, 소포장 테이크아웃 확대로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용기 사용이 증가했다. 소셜 벤처기업 ㈜리와인드는 이 같은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를 제안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용기는 플라스틱 재질의 아이스 음료 컵, 종이 재질의 핫음료 컵, 숟가락·젓가락·포크·나이프, 빨대, 도시락 통, 비닐 포장재 등 다양하다.

이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것들이다. 따뜻한 음료를 담는 종이컵도 플라스틱 코팅이 돼 있다. 그래서  버려진 뒤에는 썩지 않고 남아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리와인드가 만든 일회용 외식 용기는 PLA(옥수수 대로 만든 수지), 사탕수수 펄프, 밀짚 펄프 등으로 제작해 외식업계의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외식 테이크아웃 일회용 용기 환경문제 해결사
“일회용 외식용기의 가장 큰 문제는 재사용도 어렵지만 썩지 않기 때문에 수 백년 이상 쓰레기로 쌓인다는 점입니다. 반면 우리가 만든 제품들은 버려진 후 최대 2년 내에 분해됩니다”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는 자사 제품의 특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와인드는 빨대, 종이컵, 투명 아이스음료 컵, 컵 홀더, 컵 캐리어, 도시락통, 비닐봉투 등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사용감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리와인드에서 만든 제품들은 모두 건초류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2년 안에 퇴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은정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야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렇다면 편리하게 사용하고 버려진 후 퇴비화될 수 있는 일회용품을 사람들에게 제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회사를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외식업계 일회용 용기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은 김은정 대표 이전에도 있었다. 종이 빨대, 종이 도시락, 종이 계란판 등도 김 대표와 같은 문제 인식에서 나온 결과들이다. 그러나 기존 친환경 용품들과 리와인드 제품의 결정적 차이점은 나무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농부들이 수확을 모두 마치고 버린 옥수수 대, 사탕수수 대, 밀짚, 볏짚, 등을 재활용한다. 이는 농업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소각 등을 통해 발생되는 환경문제를 해소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이커리·도시락업종의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 생산
리와인드에서 최초 출시한 제품은 생분해성 빨대다. 기존 스타벅스 등에서도 친환경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음료에 10분 이상 담가두면 녹기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

반면 리와인드에서 출시한 빨대는 사탕수수펄프로 만든 빨대의 겉면을 PLA로 코팅해 방수성을 높여 플라스틱 빨대와 같은 사용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후 리와인드는 플라스틱 제품과 동일한 사용감을 가지면서도 생분해된 테이크아웃 용 음료 컵, 컵 뚜껑, 홀더, 캐리어 등을 내놓으며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커피전문점을 공략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아이스 음료 컵, 컵 뚜껑은 PLA 소재로 대체했다. 리와인드의 카폐 일회용품들은 별도의 분리수거·세척 없이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버려진 후 음식물쓰레기와 같이 퇴비화된다. 이같은 리와인드 제품들은 주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5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리와인드는 김밥용 도시락통, 햄버거용 도시락통, 국용 원형 도시락통, 1식 5찬형 도시락통 등 도시락용 일회용 용기도 생산한다. 리와인드가 만드는 도시락 용기들은 중국산 밀짚으로 만든 펄프를 수입해 사용한다. 이와 관련 김은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을걷이 후 남겨지는 볏짚으로도 생산할 수 있지만 볏짚을 모으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리와인드의 도시락통 제품은 주로 하야트호텔과 안다즈호텔의 식당 및 베이커리 코너와 홍루이젠 납품을 시작으로 도시락·초밥 전문점 등 3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도 PLA로 만든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도 베이커리와 카페를 중심으로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리와인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밀키트, 비건업계와의 협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원욱 이사는 “우리 제품의 생분해 특성과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다를 바 없는 사용감은 밀키트와 비건 업체들이 추구하는 친환경 프리미엄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소셜 벤처기업 ㈜리와인드에서 생산한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 제품들. 사진=㈜리와인드 제공
소셜 벤처기업 ㈜리와인드에서 생산한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 제품들. 사진=㈜리와인드 제공

프리미엄 외식 용기 브랜드 목표
리와인드의 최종 목표는 식품·외식시장의 포장·일회용 용기가 플라스틱 제품에서 생분해성 친환경 제품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김은정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영 이념과 목표는 우리 제품을 통해 식품·외식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선순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 테이크아웃용 일회용품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PLA소재를 외식업계에 소개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PLA소재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이다. PLA소재가 음료 컵, 빨대, 수저, 포크, 나이프, 비닐 등으로 만들어진 것은 리와인드에 의해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친환경 외식 테이크아웃 용품은 비싸고 불편하지만 환경을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다만 리와인드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에 비해 소비자 편리성 측면의 경쟁력은 향상시켰지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PLA소재의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소재의 원가 차이는 산업 구조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정책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는 출고단가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면서도 열등한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와인드가 PLA 일회용 용기 제조기업은 아니다.

김 대표는 “우리가 PLA·사탕수수펄프·밀짚 펄프를 선택한 것은 자원순환과 친환경적 측면에서 그것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 더 나은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 기술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PLA 생분해성 공식인정 필요
김은정 대표는 PLA·사탕수수펄프·밀짚 펄프의 생분해성과 퇴비화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국의 경우 PLA 용기는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썩혀서 퇴비화시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PLA 용기를 사용한 뒤 담긴 음식물을 제거하고 세척해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이렇게 버려진 PLA는 매립 혹은 소각된다. 굳이 PLA 제품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특히 PLA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 교란종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외국에서는 PLA를 절대 매립·소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먹다 남은 음식물을 PLA 컵과 밀짚 도시락 용기에 담은 채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에 넣는 실험을 한 결과 100% 퇴비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PLA와 밀짚·사탕수수 펄프 소재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박원욱 이사는 원료 소재들의 단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우리의 마진을 최소한으로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판매가격이 플라스틱 일회용품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차이가 생분해성 일회용품 시장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정부가 친환경 소재 원료에 문제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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