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유통혁명, 외식업계의 위기 or 기회
O2O 유통혁명, 외식업계의 위기 or 기회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9.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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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마스크착용 상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수립했고 이것이 효과를 거두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K방역의 모델이 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이 한국인의 생활수칙으로 자리잡았고 생활경제의 기본 전제가 됐다. 이같은 사회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이 배달·배달앱 업계다. 특히 지난 5월 발생한 배민 수수료 사건은 일개 IT 벤처 스타트업이었던 배달의민족의 외식업이라는 특정 산업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변경한 것에 대해 전체 외식업계가 성토하고 마침내 정치권까지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는 역설적으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의 올해 외식업계에 대한 지배력이 얼만큼 공고한가를 나타낸 것이다.

일개 유통회사가 특정 산업군에 대해 절대갑의 위상을 가진 것은 유통재벌인 신세계·롯데·대한통운도 이루지 못했던 위업이다. 그렇다고 배달의민족이 신세계 등 기존 유통재벌보다 우월한 것도 아니다. 배민은 스타트업일 뿐이다. 요기요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도 사실상 글로벌 벤처기업일 뿐이다. 그런 이들이 국내 특정 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O2O 시스템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외식업계와 잘 융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민사태를 계기로 신세계·롯데·네이버·쿠팡·GS리테일 등 온라인과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속속 배달앱 플랫폼인 O2O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O2O는 2020년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중심이 됐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요기요보다 더욱 뛰어난 O2O 비즈니스 능력을 갖고 시장에 참여할 것이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가 극복된 후 비대면 시장이 축소될 것도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O2O 기반의 비대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외식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외식업계가 비대면 역량을 키우기를 게을리하면 앞으로 외식업은 O2O 플랫폼 기업들의 캐시카우 역할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반대로 외식업이 유통다변화, O2O기업 응대 노하우 축적, O2O플랫폼 활용 마케팅 역량 확보, 충성고객 다량확보, 맛품질·장소의 고급화 구현 등 자체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나간다면 신세계·롯데·네이버 등 유통·IT산업의 주전선수들이 경쟁하는 미래의 O2O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차지할 수도 있다.

레저·관광·의료산업과 연계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인 지금이 바로 외식업계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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