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을 일상에 접목하는 기업 브이디 컴퍼니
AI 기술을 일상에 접목하는 기업 브이디 컴퍼니
  • 박선정 기자
  • 승인 2020.09.2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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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가 많은 한식 서빙 위해 시스템 최적화… 올해 요리 로봇 쿡봇 출시

우리나라에 음식을 배달하는 서빙로봇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대형·기업형 외식업체가 아닌 개인 업소에서 먼저 서빙로봇을 찾고, 음식점을 방문한 고객은 ‘친절사원’으로 서빙로봇을 꼽을 만큼 친근해졌다. 불과 1년이 채 안 돼 일어난 변화다. 사진=조지철  


자율주행 서빙로봇 푸두봇 
브이디 컴퍼니는 지난해 출시한 자율주행 서빙로봇 푸두봇(PuduBot)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푸두봇은 다단 트레이를 장착한 딜리버리 로봇으로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음식을 운반할 수 있다. 

함판식 브이디 컴퍼니 대표가 서빙로봇을 론칭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한국음식의 특징을 반영한 소프트웨어다. 
국이나 탕 같은 국물요리가 많은 한국음식 특성상 로봇이 움직이거나 코너링을 할 때도 국물이 쏟아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실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카페뿐 아니라 짬뽕전문점, 설렁탕집, 물회집 등에서도 브이디 컴퍼니의 푸두봇을 사용 중이며 이 중 속초의 한 물회집은 3개층에 걸쳐 총 11대의 푸두봇이 서버로 활약하고 있다. 일평균 5000명의 고객이 다녀가는 맛집인 만큼 푸두봇은 본연의 업무인 딜리버리뿐 아니라 호기심, 새로움 등 부가적인 면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고객이 뽑은 ‘친절사원’에도 등극했다. 

푸두봇의 시스템을 응용해 최근에는 퇴식로봇도 출시했다. 대형·고급 뷔페업장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퇴식로봇은 고객이 다 쓴 접시를 트레이 위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퇴식구로 이동한다. 직원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접시를 수거할 필요 없이 지저분한 테이블만 정리하면 돼 업무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서빙로봇인 푸두봇. 외식업계뿐 아니라 호텔, 대형마트, 사무실, 공항, 쇼핑몰 등 다양한 업종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사진 왼쪽) 식재료 자동투입과 조리, 세척기능까지 탑재한 쿡봇. 다양한 기능을 갖췄음에도 크기는 가정용 식기세척기 정도로 작다.
서빙로봇인 푸두봇. 외식업계뿐 아니라 호텔, 대형마트, 사무실, 공항, 쇼핑몰 등 다양한 업종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사진 왼쪽) 식재료 자동투입과 조리, 세척기능까지 탑재한 쿡봇. 다양한 기능을 갖췄음에도 크기는 가정용 식기세척기 정도로 작다.

누가 만들어도 균일한 맛, 쿡봇 
브이디 컴퍼니는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요리하는 로봇 쿡봇(CookBot)을 막바지 점검 중이다. 쿡봇은 로봇팔이 사람의 동작을 학습해 재현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요리하는 신개념 로봇이다. 식재료가 담긴 트레이를 삽입하고 버튼만 누르면 재료 투입에서 요리, 세척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낸다. 

푸두봇이 레스토랑 서비스의 혁신이라면 쿡봇은 레스토랑 주방의 혁신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균일한 맛 유지가 가능하고 조리공간과 도구가 필요 없어 배달 전문점이나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판식 대표는 “단순히 조리인력 대체를 넘어 새로운 사업으로서의 가능성도 크다”며 “프린터 제조사가 잉크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처럼 쿡봇 전용 식재료 사업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이디 컴퍼니는 이러한 형태의 테스트 매장을 빠르면 오는 11월말 오픈할 예정이다. 

무인 유통 시스템 확산 눈앞 
계산대 없는 슈퍼마켓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 유통 시스템 기술도 가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메이저 편의점 3사와 함께 아마존고와 같은 AI 리테일 시스템을 적용한 편의점을 개설해 시범운영 중이다. 

스마트 카트 기술도 곧 론칭한다. 스마트 카트란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 카트가 이미지와 무게로 제품을 판독, 자동으로 계산을 완료하는 시스템으로 계산을 위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카트에 담은 물건을 도로 꺼냈다 다시 담는 불편함이 없다. 

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호텔쇼에서는 냉장고에 스마트 시스템을 접목한 더편박스(더편box)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더편박스는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낸 뒤 문을 닫으면 저절로 계산이 완료되는 신개념 무인 자판기. 판매에서 재고관리까지 휴대폰 하나로 가능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해 소자본 창업모델로 제격이다. 편의점, 음식점의 숍인숍이나 야간에 장을 보기 어려운 교외 리조트 등에서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INTERVIEW 함판식 브이디 컴퍼니 대표

“외식업 유통 노하우 갖춘 서빙로봇 공식 딜러 모집 중”

함판식 대표는 브이디 컴퍼니와 함께 성장할 공식 딜러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공식딜러로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 함 대표는 “외식업 플랫폼은 물론 기기·기물, 식자재 유통 등 외식업 관련 노하우를 갖춘 업체라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 브이디 컴퍼니의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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