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소리 할 수 있는 컨설턴트…세계시장에 우리 건식 알리고파
신승용 (주)글로벌헬스케어 컨설팅사업본부장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꿈꾸는 것은 내 사업을 하면서 내가 노력하고 일한만큼의 성과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신승용 (주)글로벌헬스케어 컨설팅사업본부장
식의약품 종합컨설팅기업 글로벌헬스케어의 신승용(37) 컨설팅사업본부장은 대학원 졸업 후 바로 입사한 대웅제약에서 8년간 연구소와 개발팀에서 근무하면서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뜻이 맞는 7명의 동료들과 함께 창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2003년 12월 처음 회사를 열고 몇 달 동안 일이 없어 수입이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창업 후 업무에 대한 열정은 창업 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고.
그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회사라는 안전망이 없어졌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초하지만 초기에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글로벌헬스케어는 식의약품 종합컨설팅회사다. 여기서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건강기능식품 컨설팅. 건식의 개발부터 허가대행, 기준․규격설정, 안전성․임상자료 구비, 마케팅․교육까지 총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본부장은 “컨설팅은 문제와 문제를 연결해서 해결하는 네트워크화”라고 정의하며 “전문지식과 함께 종합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컨설팅을 하면서 파악한 건식업계의 문제는 전략의 부재다. 제조사는 좋은 판로확보를 고민하고, 유통업체는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데 구체적인 전략이 없어 서로 엇갈리기 일쑤라고. 특히 개발자들은 기능성이 뛰어난 소재․원료라고 해서 대박이 날 것처럼 생각하는데 허가부터 마케팅까지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선 다들 전문가지만 한가지만 잘해서 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객관적으로 평가해 고객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있는 컨설턴트가 좋은 컨설턴트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 가지 길이 아닌 여러가지 길을 제시하면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래서인지 컨설턴트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방법을 몰라 헤매는 고객을 올바른 길로 인도했을 때라고 말한다.
여기에 안주해도 괜찮을 법하건만 신 본부장은 40대가 되면 국내 사업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해외로 나가 좋은 소재와 마케팅기법을 배우면서 세계시장에 우리 건식을 알리는 국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고 한다.
끝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승용 본부장, 3년 후에는 외국 어딘가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그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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