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카나, 150억 원에 미스터피자 인수
페리카나, 150억 원에 미스터피자 인수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09.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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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시··· 치킨 피자 시너지·우회상장 효과
페리카나가 사모펀드를 구성해 미스터피자를 인수한다.
페리카나가 사모펀드를 구성해 미스터피자를 인수한다.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1세대 기업 페리카나가 풍부한 유동성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미스터피자를 인수했다.

지난 26일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 및 그의 아들 정순민씨와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 사모펀드 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는 대주주 페리카나와 일부 금융기관의 참여로 구성된 사모펀드다.

당초 정우현 전 회장은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MP그룹 주식 전부를 적정 가격에 모두 넘기기로 하고 매수자를 찾아왔다.

그러나 페리카나는 정 회장에게 주식 매수보다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제안하고 일부 금융사들과 함께 사모펀드를 구성한 후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3000만주 이상으로 총 150억 원이다.

이로 인해 정 회장 측은 주식의 일부만을 페리카나 측에 매도함으로써 MP그룹의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페리카나는 정 회장의 지분 일부만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사모펀드 출자자들을 통해 추가 투자를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투자 비용도 줄였다.

페리카나는 이번 M&A로 코스닥 우회상장이라는 효과를 얻게 됐다.

한국증권거래소 관계자는 MP그룹에 충분한 자본금이 수혈되고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심사를 거쳐 매매중단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식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등 외식사업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M&A가 자칫 페리카나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페리카나는 규모 면에서 전체 외식프랜차이즈들 중 30~40위 권에 랭크된 중규모지만 유동비율·부채비율 등 건전성 측면에서는 지난 5년 간 10위 권을 유지하면서 자본금과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페리카나에서 미스터피자 인수를 통해 골목상권 중심의 소규모 가맹점 체제를 넘어 대형 매장에서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치킨과 피자 간 메뉴 교차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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