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의 날] 코로나19 치료제, 그것은 인체 면역이다
[영양의 날] 코로나19 치료제, 그것은 인체 면역이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0.10.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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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영양과학회 /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임태규 교수
임태규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임태규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올해 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영어: Coronavirus Disease 2019), 줄여서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휘청이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시계가 2020년 3월부터 멈춰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우리 동네 코로나19가 퍼졌는지, 혹시 어제 하루 내가 다녀갔던 곳이 확진자 이동 동선과 겹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어느덧 가족 간에 “우리 코로나 끝나면 어디 갈까?”라는 희망찬 질문이 슬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를 차치하고서라도 현대 많은 사람은 많은 질병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의 1위는 악성 신생물, 즉 ‘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나열한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면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암’을 발생시키는 ‘암세포’의 경우에는 일정한 때가 되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수백, 수천 개의 ‘암세포’가 발생하고 억제되는데, 인간의 체내 ‘방어군’이 무너지면 증식 및 전이하여 악성 신생물, 즉 ‘암’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했던 ‘방어군’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면역’을 의미하며 ‘암’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대 많은 사람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만큼 일상생활에서 인체 ‘방어군’인 ‘면역’을 꾸준하게 양성하고 훈련하여 강군(强軍)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면역’이라는 이름의 ‘방어군’을 강군(强軍)으로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영양가 높고 건강에 좋은 올바른 식품의 섭취라고 할 수 있다.

식료찬요[食療纂要]는 조선 시대 편찬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식이요법 서로 식료[食療]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음식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인간의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음식의 섭취를 으뜸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철 음식, 발효식품 내에는 우리 몸에 좋은, ‘면역’을 증강시키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잔병치례 없는 장수 노인들의 식습관이 이러하다는 것이 바로 올바른 식습관이 ‘면역증진’과 관련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늘에는 Allicin(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강한 항균력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특히 특유의 구수한 맛과 감칠맛으로 천연 조미료로 활용되는 버섯에는 면역력 증강에 높은 효능이 있는 B-glucan 이라는 성분이 있어 암 환자들 사이에 ‘필수섭취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 소재인 된장에는 콩 아이소플라본의 미생물 발효 과정으로 생성된 더욱 높은 활성의 아이소플라본 대사체 (Isoflavone metabolite)가 존재하여 면역조절효능뿐만 아니라 항비만, 항산화 효능을 나타낸다.

인체에 대한 좋은 효능, 즉 기능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항산화, 항암, 항비만’ 등의 ‘막다, 싸우다’의 의미인 항[抗]이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표현하는 반면, ‘면역’과 관련된 표현으로는 ‘면역조절’과 같이 ‘균형이 맞게 바로잡음’이라는 뜻의 ‘조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는 ‘면역’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며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적어도 ‘면역’에 관하여는 약효가 너무 강한 약물 (Drug)보다는 꾸준하게 섭취가 가능하고 비교적 약리적 효과가 온화한 식품(食品)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 붕괴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현대의학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음식이 으뜸이고 약물이 그다음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식료찬요[食療纂要]를 바라보면 우리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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