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비 폭등에도 음식값 그대로
식재료비 폭등에도 음식값 그대로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10.1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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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FF업계, ‘토마토 빠진 햄버거’ 고육지책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66%↑·농수축산품 물가 7.48%↑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토마토 가격이 급상승하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와 버거킹에서는 홈페이지에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사진은 버거킹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 팝업창.사진=버거킹 홈페이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토마토 가격이 급상승하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와 버거킹에서는 홈페이지에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사진은 버거킹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 팝업창.사진=버거킹 홈페이지

외식업계가 3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경영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으로 전월 105.50 대비 0.66%, 전전월(7월) 104.86 대비 1.28% 상승했다. 

이번 물가상승은 7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9월 추석 명절 시즌을 계기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났지만 7월과 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농축산물의 생산량이 감소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중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9월 130.26로 전월(121.20) 대비 7.48%, 전전월(114.75) 대비 13.52% 상승했다. 이 중 곡물은 9월 116.29로 전월(114.69) 대비 1.72%, 전전월(114.32) 대비 1.40% 상승했다. 특히 쌀과 찹쌀의 9월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1.82%와 1.27% 상승했지만 현미는 추석시즌에도 불구하고 0.04% 하락했다.

9월 농축산물 물가는 채소가 주도했다. 채소류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무, 파프리카, 배추였다. 
9월 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74.49로 8월(176.79) 대비 55.26%, 7월(158.05) 대비 73.67% 상승했다. 파프리카의 9월 물가지수는 150.39로 전월(106.38) 대비 41.37%, 전전월(81.91) 대비 83.6% 상승했다. 배추의 9월 물가지수는 318.03으로 전월(225.7) 대비 40.91%, 전전월(164.41) 대비 93.44% 상승했다. 양배추의 9월 물가지수는 232.79로 전월(168.58) 대비 38.09%, 전전월(138.67) 대비 67.87% 상승했다. 

이밖에 브로콜리, 풋고추, 시금치의 9월 물가도 전월 대비 20%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채소류 9월 물가에서 7월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배추(93.44%), 호박(89.35%), 시금치(87.2%), 부추(86.7%), 파프리카(83.6%), 무(73.67%), 미나리(70.51%), 열무(69.47%), 브로콜리(68.95%), 양배추(67.87%), 깻잎(63.17%), 가지(64.31%), 토마토(62.28%) 순이었다. 

특히 토마토는 9월 물가지수가 164.99로 전월(130.02) 대비 26.90%, 전전월(101.67) 대비 62.28% 상승했다. 이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와 버거킹에서는 홈페이지에 ‘토마토 수급이 어려워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외식 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외식업계는 전체 물가와 식재료(농수축산물) 물가 상승분을 음식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5로 전월(111.07)대비 0.16%, 전전월(111.03)대비 0.20% 오르는 데 그쳤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9월 외식물가는 13개 시도에서 평균 0.18% 상승했다. 외식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주광역시(111.69)로 전월(111.08)대비 0.55%, 전전월(111.17) 대비 0.47% 올랐다. 반면 부산의 9월 외식물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월 대비 하락했다. 

햄버거, 커피, 피자는 전기 혹은 전전기 대비 오히려 물가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점심메뉴인 자장면, 짬뽕, 갈비탕, 불고기, 볶음밥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업계는 식재료비 폭등에 따른 경영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가격을 올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충남 서천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주한 씨는 “지난 7월 이후 일 매출이 작년에 비해 60%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식재료비 인상에 따른 음식값 인상도 손님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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