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계 유명 도넛츠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국내 모 업체 역시 제조 성분에 대한 공개 없이 도넛 팔기에만 열중해오다 최근 트랜스 지방 과다 함유 논란으로 집중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 도넛츠 전문점은 지난 2003년 약 50달러에 육박하던 주가가 올 초에는 5달러 수준으로 10분의 1토막이 났으며 최근에는 홍콩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던 이들 브랜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본고장인 미국에서 건강과 거리가 먼 제품들로 취급돼 외면 받아왔다.
논란에 휩싸인 이 아이스크림 업체의 경우 미국에서 창업자의 손자가 불매운동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TV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밝혀졌으며, 이 도넛츠 전문점은 국내에 들어올 당시 트랜스지방 과다 함유로 미국 내에서 이미 인기가 시들해진 후였다.
누구보다도 미국 내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각 브랜드 수입업체들이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인식은 없이 그저 수익창출에만 열을 올려왔다는 사실이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한 유기농아이스크림 전문점 관계자는 “아토피 질환 때문에 5살이 되도록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자녀를 데리고 온 부부가 우리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먹여보고는 아무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한 적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여러 외식업체에서 근무해봤지만 요즘처럼 자긍심을 느끼며 자신감 있게 일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최근 모 업체에서 OEM주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합성보존료 등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는 제품 자체를 만들어낼 수 없어 제의를 거절했다”며 “천연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업체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던 소스제조업체 관계자도 있었다.
이제 막 커나가는 업체들의 마인드가 이러한데, 풍부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대기업들이 외국 업체의 브랜드 파워로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
전정아 기자 jeon79@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