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감소·방역비 부담 이중고
식수원 감소·방역비 부담 이중고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11.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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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급식업체, 매출 1% 이상 방역비 지출
대형 급식업체, 프리미엄 이미지 위해 방역비 필요
중소 급식업체는 식수인원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비용이 고정비로 지출돼 회사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 식품외식경제 DB
중소 급식업체는 식수인원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비용이 고정비로 지출돼 회사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 식품외식경제 DB

코로나19 팬데믹이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을 위한 비용 부담과 기업고객들의 급식비 인하 압력이 중소 급식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 이조케터링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수인원 감소와 급식비 인하 등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비용 등 고정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업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중소업체들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조케터링은 하반기 급식소 방역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출액의 3%를 넘었다. 포세카는 하반기 월 매출액의 1%를 방역을 위한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 웰니스, 아이비푸드 등 급식업체들도 월 매출액 대비 2% 정도를 방역비용으로 부담하고 있었다.

단체급식업소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5%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중소 급식업체가 방역비용을 부담으로 느끼는 이유는 급식단가 인하 압력 때문이다. 

웰니스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고객들이 급식비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내년도 계약 연장을 위해서라도 이들의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웰니스, 이조케터링, 후니드 등 중소급식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고객사들은 직원들에 대한 급식지원을 폐지하거나 급식비의 과도한 인하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조케터링 관계자는 “위탁계약 기간이 남아있더라도 고객사가 급식비용의 무리한 인하를 요구하거나 직원들로 하여금 외식을 독려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약해지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중소 급식업체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급식업체들은 소속 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기본 식수인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급식비 인하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까지 무리한 요구를 받은 바 없다.

또 브랜드 이름을 걸고 고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최소 비용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받아 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급식업체들은 코로나19 방역 비용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더 많은 방역비용 지출을 통해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곳도 있었다. 푸디스트 관계자는 “방역비용 지불은 코로나19 극복과 식수인원 정상화를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이며 실제로 경영상 부담을 줄 정도로 큰 금액도 아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도 “하반기 식수인원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완전히 회복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급식소 방역 비용이 경영상 부담으로 다가올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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