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대 뉴스
2006년 10대 뉴스
  • 관리자
  • 승인 2006.12.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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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식품외식업업계는 변화무상했다.
학교급식에서의 대형식중독 사고와 각종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논란은 국민들에게 먹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소주의 저도주 전쟁, 외식업계에서는 씨푸드와 막걸리 열풍이 새로운 마켓트렌드를 형성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결정됐고, 놀부와 BBQ 등 토종 브랜드가 외식업계로서는 사상 처음 로열티를 받고 브랜드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연초에 예상했던 대로 M&A가 활발히 전개됐고 외식업계에서는 최초로 외식 프랜차이즈 투자 펀드가 탄생하는 등 자본력이 시장을 좌우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정책적으로는 식품관련 행정을 안전관리와 산업진흥으로 이원화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안전관리를 위한 전담부처 ‘식품안전처’를 신설하기로 했지만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해를 넘겼다.
하지만 농림부가 식품산업진흥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나 산업자원부가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맹사업진흥법 제정을 추진한 것은 그나마 올해의 성과로 평가된다.


<식품행정체계 개편 논란>
식품안전처 신설 법안 국회에서 해 넘겨
농림부 식품산업 전담부처 지정은 성과

2006년 식품행정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끈 뉴스는 행정체계 개편이다. 정부가 식품행정체계를 ‘안전관리’와 ‘산업진흥’으로 이원화하기로 하고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식품안전처’를 신설, 8개 부처로 분산된 업무를 일원화 하는 한편 산업진흥은 농림부 등 생산부처에서 담당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식약청을 폐지하고 식품안전처를 신설하며 의약품 안전관리는 보건복지부로 환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해당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발목이 잡혀 결국 법안처리가 해를 넘기게 됐다. 식약청 폐지를 반대하는 약사회의 조직적인 반발, 그리고 이를 대변하는 일부 국회의원의 반대로 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정부조직법개정안은 오는 2월쯤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공청회 과정 등을 거쳐 다시 처리될 예정이지만 야당이 정권말기 정부조직의 확대개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식품산업 진흥과 관련된 행정은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등 생산부처가 전담하기로 한 것은 2006년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산업 주무부처가 된 농림부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외식업계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산업진흥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식품산업육성법(안) 제정 등 법적 제도적 정비를 비롯해 식품산업육성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식품산업육성을 농림부의 핵심정책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조 기자 bjkim@


<식품업계, M&A 러시>
CJ-삼호·하선정, 대상-두산식품 인수
사업다각화 적극 추진 규모화 발판 마련

올 한해 식품업계는 사업다각화, 규모화를 위한 M&A 소식이 연이었다.

그 선두에는 CJ가 있었다. CJ는 올 2월 삼호F&G를 인수한데 이어 8월에는 하선정종합식품과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J는 또한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11월 미국 LA에 있는 냉동식품회사 옴니社를 인수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매각설에 끊이지 않았던 두산식품BG가 대상에 인수된 것도 큰 이슈였다. 대상은 지난 10월 두산식품BG의 종가집 브랜드를 포함한 전 사업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 작업을 거쳐 지난 12월 1일 대상FNF(주)를 설립했다. 대상은 종가집 브랜드를 중심으로 김치,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두산식품BG의 인수로 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동원그룹은 유가공 사업에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저온살균우유로 유명한 덴마크우유를 생산하는 디엠푸드를 인수한데 이어 올 9월에는 해태유업까지 인수하면서 종합 유가공업체로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향후 경쟁이 치열한 백색시유 등 우유 시장보다는 치즈 제품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냉동식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9월 냉동만두로 유명한 삼포식품을 인수하고 지난 11월 총 35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풀무원도 공식적으로 M&A 의사를 밝히고 대상을 물색 중이다.

내년에도 식품업계의 M&A는 계속해서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주류업계발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승현 기자 dream@


<학교급식 식중독 대란>
직영화 원칙 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
위탁·직영을떠나 범정부적 대책 절실

지난 6월 100여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2만여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상초유 규모의 학교급식 식중독사고 발생. 보건당국은 식중독의 원인을 노로바이러스라고 밝혔을 뿐 결국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사고의 진원지인 CJ푸드시스템은 학교 급식 사고와 관련,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220억원의 투자비를 포기하고 전국 93개 초?중?고 및 35개 대학의 급식 사업에서 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계기로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 초?중?고교 급식 전 과정의 직영화를 원칙으로 하되 특히 식자재 선정. 구매. 검수의 경우 직영화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의 찬성으로,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와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 급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학교급식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위생사고는 급식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위탁급식업계가 1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잃게 될 지도 모르는 위기에 봉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위탁급식업체 중 몇 몇 대기업은 학교급식을 포기를 선언하는가 하면 학교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업체나 개인업체는 도산하는 경우도 속출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한국위탁급식협회(현재는 한국급식협회로 통합)는 국회를 통과한 학교급식법은 직업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헌법재판소는 현재 위헌여부를 심사 중이다.

한편 이번 대형식중독사고가 위탁에서 발생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학교급식을 무조건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식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가 아닌 학교관계자가 급식을 관리한다는 것은 더욱 큰 사고를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목되는 노로바이러스는 범정부차원에서 철저한 사전대책이 세워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pjy@


<외식 프랜차이즈 펀드 탄생>
최대 10억원 지원, 외식업계 지각변동 예상
농림부, 식품산업 전담부처 지정 성과

지난해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신선한 희소식이 하나 생겼다. 국내 최초로 ‘외식 프랜차이즈 부동산 펀드’가 탄생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요리대전을 통해 발굴한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농산물진흥(주)이 개발한 이 펀드는 가맹점의 점포 임차보증금 75%를 최대 10억원까지 무담보 무보증에 연리 8%의 저리로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지원 시스템으로서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홀대를 받아온 음식점 창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펀드는 국내 최대의 요리경연대회인 ‘대한민국 농산물 요리대전’에서 치열할 경쟁을 뚫고 선정된 ‘7대 수상작 브랜드’의 가맹점에 지원됨으로써 음식점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아이템과 창업자금 등 두 가지 고민을 일거에 해소해주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자산운용사 굿앤리치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1차로 5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4차까지 모두 2000억원이나 조성할 계획이어서 외식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자본이 좋은 브랜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는 면에서 시장상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외식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태풍의 핵’으로 꼽히고 있다.

‘맛’과 ‘서비스’가 성공의 주요 요소로 여겨지던 외식업계에 ‘자본력’이라는 새로운 성공요소가 등장한 셈이다.

김병조 기자 bjkim@


<각종 식품안전 이슈 ‘펑펑’>
트랜스지방·사카자키균 안전성 논란
저감화 연구 등 자구책 마련 여론조성

과자의 아토피 논란, 감자튀김의 아크릴아마이드, 비타민음료의 벤젠 검출, 영유아식의 사카자키균 검출, 올리브유의 벤조피렌,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이것은 올 한해 각종 언론의 화면과 지면을 채운 식품안전 이슈들이다.

올 3월 방영된 KBS ‘추적60분’의 ‘과자의 공포…’는 올 해의 식품안전 이슈들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과자 등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각종 첨가물에 대해 파헤친 이 방송 후 제과업계는 타르계 색소를 비롯해 각종 첨가물의 사용량을 크게 줄이거나 천연 첨가물로 교체했다. 여기에 매출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드는 쓴맛을 봐야만 했다.

이후로 아크릴아마이드, 벤젠 등이 가공식품에서 검출되면서 논란이 이어졌고 해당업체들은 저감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들어 가장 논란이 된 이슈는 사카자키균과 트랜스지방이다. 조제분유에서 영아에게 위험한 사카자키균이 검출되면서 해당제품에 대한 리콜과 함께 ‘조제분유 안전하게 먹는 법’이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마가린, 쇼트닝 등 경화유에서 주로 검출되는 트랜스지방은 특히 어린이이 주로 먹는 패스트푸드와 과자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지업계들 역시 저감화 노력을 기울여 현재는 지난해 비해 50% 이상 저감화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식품첨가물 문제는 내년에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업계의 저감화 노력과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관련 외식시장 '판도라의 상자'로 부상
음식점 식육 원산지 표시제 도입 촉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가 지난 10월 확정된데 이어 오는 2007년 1월 1일부터는 음식점 식육원산지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창 왕성하게 이루어질 때는 수입산 쇠고기의 90%를 미국산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때문에 올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는 국내의 관련 외식시장과 육류 유통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이슈였다.

여기에 식육원산지표시제는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아 거액의 폭리를 취하는 업주들에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한우고기 유통의 투명성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것이라 미국산 수입재개와 식육원산지표시제에 대한 관심은 맞물려 돌아갔다.

연초 업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대체재로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을 이용해 오던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다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수입재개가 확정되고 지난 10월 31일부터 ‘뼛조각 검출’등을 사유로 계속 반송되는 사건이 잇따라 관련 업체들이 생각보다 별다른 이익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각종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이에 식육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되면 동일가격, 동일등급 대비 맛에 있어서 한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한편, 수입산 쇠고기임을 알리고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던 외식업체들도 새로운 방안마련에 고심이다.

이성민 기자 minfood@


<스시뷔페·막걸리FC 열기>
씨푸드FR, 성공적인 블루오션 개척
막걸리FC, 소자본 창업시장의 '핵'

올해 외식업계는 해산물과 진한 입맞춤을 시도했다.

지난 2004년 12월 스시&샐러드뷔페 컨셉의 무스쿠스가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문을 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무스쿠스의 호황에 이어 바이킹스를 운영하는 아시안키친이 지난 3월 미국 스시 뷔페 브랜드 토다이를 국내에 들어와 씨푸드 패밀리레스토랑을 점화시켰다.

이후 CJ푸드빌의 씨푸드오션(2006년 5월), 이야기있는외식공간의 마리스코(2006년 8월), 10월에는 제너시스의 오션스타, 신세계푸드의 보노보노까지 ‘자금력만 뒷받침되면 누구나 도전한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씨푸드&샐러드 FR에 빠져들었다.

웰빙 열풍을 등에 업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씨푸드FR은 호텔수준의 분위기, 서비스를 지향하는 한편 스시, 샐러드, 디저트류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컨셉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외식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편 창업시장에는 막걸리 프랜차이즈가 대거 생겨나며 기존 주점FC 업계는 물론 소자본 창업시장을 휩쓸었다.

막걸리 프랜차이즈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적인 분위기 속에 3000원대 메뉴 등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층을 끌어 모았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점포 임차보증금을 제외하고 5000만원 창업패키지를 내 놓아 소자본 창업자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1년 동안 전국적으로 20여개 본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브랜드별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수진 기자 starssj@


<외식업계 해외진출 가속화>
놀부·BBQ 등 마스터FC 수출 쾌거
홍초원·본죽도 해외 신규매장 오픈

외식업계는 불투명한 경기 환경 속 해외진출로 돌파구 찾기에 골몰했던 가운데 해외진출에 있어 톡톡한 성과를 거둔 한해를 보냈다.

놀부, 제너시스 등은 마스터프랜차이즈로 해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우리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해냈다. 더불어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지급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로 국내 프랜차이즈 팩키지가 시스템화, 선진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놀부는 항아리갈비 브랜드로 지난 4월 일본 오지엠(OGM)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일본 외식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으며 10월에는 중국 북경에 직영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놀부는 향후 5년간 항아리갈비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점포를 한개 늘릴 때마다 추가로 100만엔(약 1000만원)과 매장 매출의 3%를 러닝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브랜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너시스는 지난 4월 일본 REX사와 BBQ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수출의 영예를 안았다. 계약금 100만 달러, 점포당 개설 로열티 5천 달러, 총매출액의 3.5%를 러닝 로열티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 밖에도 홍초원, 본죽 등도 해외에서 신규 매장 오픈을 잇따라 했다.

지난해 4월 홍초불닭 동경 시부야점을 오픈하며 일본에 진출한 홍초원은 지난 7월 오사카에 가맹점을 오픈했고 중국 북경에도 홍초불닭 레드스테이션 2개 매장을 개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일본 동경과 지난 1월 미국 LA에 각각 진출하며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본죽은 지난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직영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손수진 기자 starssj@


<가맹사업진흥법 입법 추진>
부실 가맹본부 난립 차단 건전성 제고
효율적인 육성 위해 전담기관도 추진

산업자원부가 프랜차이즈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밝혀 전담 기관이 없어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모처럼 웃었다.

산업자원부는 소자본 창업으로 고용기회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해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을 내년 중 제정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했던 부실 가맹본부의 난립을 억제키 위해 추진되는 우수 가맹본부 인증제를 통해 건실한 가맹본부가 우대되고 부실한 가맹본부의 난립을 사전에 차단, 프랜차이즈 산업의 건전성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의 주요골자는 △가맹사업의 요건(본부, 가맹점, 상호/상표 통일, 가맹금) 충족시 모든 업종에 적용되며(순수 대리점, 위탁점은 제외) △창업에 필요한 자금, 인력, 기술 및 입지 등 기본 정보와 중소유통/서비스업자의 경우 기존 독립자영업에서 가맹사업으로 전환을 촉진한다.

또 △객관화된 근거를 통해 우수 가맹본부를 인증하며 △소외계층의 프랜차이즈 창업지원을 위해 장애인 경영가맹사업에 대한 연수, 지도사업 및 경영컨설팅 등의 창업지원을 실시하고 △가맹사업 정보화의 촉진 및 가맹사업 부문의 전자거래기반 확립을 위해 가맹사업정보화 시책의 수립하는 한편 △가맹사업 교육연수 사업, 해외시장 조사사업 실시 등 인프라 구축 △프랜차이즈의 체계적, 효율적 육성을 위해 전담기관 지정 등이 추진 될 예정이다.

손수진 기자 starssj@


<여전히 뜨거운 소주업계, 저도주 전쟁 치열>
두산 '처음처럼' 순한소주 경쟁 촉발
무학·대선 가세로 과열경쟁 치열

올해 주류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소주업계의 저도주 전쟁이었다.

진로는 98년 23도의 참이슬을 출시, 저도 소주에 대한 첫 포문을 열었으며 2001년에는 22도, 2004년에는 21도, 올 초에는 20.1도로 도수를 점차 낮춰왔다.

그러한 상황에서 두산이 20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해 이른바 ‘순한 소주 경쟁’을 촉발, 이에 대한 반격으로 진로가 지난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이면서 소주업계의 저도주 전쟁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20도 장벽이 무너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에는 경남 무학(주)과 부산의 대선주조(주)가 16.9도 소주를 동시에 출시해 TV광고를 통한 홍보로 시장 선점을 꾀하는 등 저도 소주에 대한 과열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낮아지게 된 원인은 무엇보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국순당 백세주 등 낮은 도수의 한국 정통 곡주들이 속속 상품화되었다는 데 있다. 또 더욱 활발해진 여성의 사회 진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진로, 두산 등 소주업체들은 올 연말연시에도 막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인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진로는 제품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인 19.8도의 도수를 부각시키고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신인 모델을 기용, 감성적인 문구를 사용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참이슬fresh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두산주류는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영만 화백, 류승완 감독 등 멀티 모델 전략과 함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주요 상권을 직접 찾아가는 소비자 접점 마케팅으로 내년도에도 처음처럼의 돌풍을 재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순한 소주 경쟁이 소주시장 확대에 기여했지만 순한 소주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하는 정통 소주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소주의 개념을 바꾸며 주류업계에 파장을 몰고 온 저도 소주 전쟁, 내년도에는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정아 기자 je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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