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외식업계 매출 ‘반토막’
3차 대유행 외식업계 매출 ‘반토막’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0.12.1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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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신용카드 매출 지수 분석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12월 첫 째주 매출 하락폭 ‘최악’

12월 둘째 주 소상공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과 음료 전문점 등 외식업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에 불과했다.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올해 2주부터 50주까지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바탕으로 생성한 매출지수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0.92로 시작한 매출지수는 매주 0.86, 0.78, 0.77을 거쳐 12월 둘째 주 0.71까지 떨어졌다.

이 매출지수는 매주 소상공인들의 카드매출과 지난해 같은 주차 매출액 증감율이 100일 때를 1로 가정해서 만든 지수다. 
이 지수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의 11월 첫째주 매출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대비 92%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11월 둘째 주는 전년동기 대비 86%, 셋째 주는 78%, 넷째 주는 77%, 12월 첫째 주는 71%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기간 중 매주 100만 원씩 벌던 소상공인이 11월 둘째 주 92만 원, 셋째 주 86만 원, 넷째 주 78만 원, 12월 첫째 주 77만 원, 둘째 주 71만 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특히 12월 둘째 주 매출지수 0.71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3월 첫째 주와 8월 넷째 주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정다운(64·남) 씨는 “연말연시 매출로 1년의 불황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내년을 기약하려 했는데 갑자기 닥친 3차 대유행과 영업 제한으로 내년을 기다릴 힘조차 소진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씨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신용데이터의 매출지수에서도 증명됐다. 
매출지수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올 해 코로나19 리스크 속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휴가시즌 등 계절적 요인으로도 코로나19 리스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코로나19 불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후 5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기간동안 재난지원금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을 경험했을 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불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2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다. 이 기간 소상공인 매출지수는 2월 첫째 주 1.19를 정점으로 0.98, 0.90, 0.79, 0.76으로 하락했다.

이후 3월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소상공인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재난긴급생활비가 지급된 4월 둘째 주부터 광화문 집회로 인한 수도권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셋째 주까지 재난지원금 효과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완전히 회복한 기간은 5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3주에 불과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긴급생활비에 이어 정부 차원의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둘째 주 매출지수가 1.00을 회복했고 셋째 주도 1.06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지수 1.06은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5월 넷째 주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매출지수가 1.04로 꺾이기 시작해 광화문 집회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셋째 주 매출지수가 0.85까지 떨어졌다. 

이후 8월 4째 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계기로 매출지수도 0.75로 떨어지면서 3월 첫째 주 최저 경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이 매출 부양 효과를 냈지만 지난해 수준으로의 회복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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