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식품구입 증가… 가격 중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식품구입 증가… 가격 중시”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12.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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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온라인 개최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상효 농경연 박사가 가정 내 식품 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상효 농경연 박사가 가정 내 식품 구입 및 소비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 구입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을 구입할 때는 ‘가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이하 KREI)은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동네 슈퍼마켓’이 34.2% 가장 많았고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대형 할인점’은 32.0%로 전년보다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전년 대비 4.0%포인트 감소한 15.4%로 집계됐다. 꾸준히 감소해온 ‘재래시장’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증가한 13.0%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은 2018년 0.3% 수준에서 올해 3.5%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까지는 식품 구입 시 ‘맛’과 ‘소포장’을 중시했다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소비자들은 ‘가격’을 더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주기를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식품 구입 주기는 다소 길어졌다. 주 1회 이상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지난해에는 84.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82.4%로 하락했다. 구입 주기가 길어진 만큼 1회 식품 구입 시 지출액은 2018년 5만6001원, 2019년 5만9792원에서 2020년 6만4669원으로 전년 대비 4900원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 주기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회 이하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은 2019년 85% 수준에서 올해 74% 수준으로 약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 달에 1회 이상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2019년 30.7%에서 2020년 37.9%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중 83.2%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58.5%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 22.3%의 가구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도 14.2%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8.9%)’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며 다음으로 ‘가격(22.7%)’이나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8.5%)’과 같은 가격 요소들 순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가구 비중은 31.3%로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1.9%)보다 크게 높았다. 하지만 수입쌀 취식의향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수입쌀 구입 빈도에도 큰 변화가 없었고 수입산 축산물 취식의향 역시 변동이 많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테이크아웃, 밀키트나 가정간편식 소비가 크게 늘어난 해였다. KREI는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500g 이상의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한다는 가구 비중은 지난해 34.6%에서 올해 45.2%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가구의 식생활 및 식품 소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줄어든 외식 식사는 주로 가정 내 조리(신선식품 활용), 배달 음식, 가정 내 가공식품 섭취, 테이크아웃 음식 순으로 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소비행태조사는 가구와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됐던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 3335명, 성인 6355명, 청소년 가구원 6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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