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12월 폐업률 116.2%
외식업체 12월 폐업률 116.2%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1.1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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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누적으로 버틸 여력 상실
폐업한 가게에는 ‘임대문의’ 공고문이 어김없이 붙어있다.  상가마다 영업 중인 가게 간판들보다 임대문 공고문이 더 많이 붙어있는 모습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슬픈 현실이다.  

 

일반음식점 폐업업체수가 지난해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행정안전부의 전국 소상공인 개폐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반음식점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3615개 업소의 폐업을 시작으로 10월 4569개, 11월 5230개, 12월 6374개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 기간 개업한 일반음식점 수는 9월 3615개, 10월 5392개, 11월 5941개, 12월 5484개소였다. 이에 따라 개업 대비 폐업률은 9월 64.0%에서 10월 84.7%, 11월 88.0%로 점점 높아지다가 12월에는 폐업률이 개업율을 넘어 116.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폐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와 세종특별자치시다.

강원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였던 지난 6월과 7월에만 폐업률 50%대를 유지했을 뿐 1월~3월과 8월, 10월~12월은 100% 이상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대전광역시도 10월 123.1%, 11월 125.2%, 12월 10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받았던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10월과 11월 폐업률이 70~80% 대에서 유지됐고 서울도 80%대에서 멈췄다. 

일반음식점 개업업체 수는 지난해 1월 4242개소를 시작으로 지난 7월까지 4336개, 4661개, 4623개, 4948개, 5805개, 6081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폐업업체 수는 1월 4441개 소에서 2월 4198개, 3월 4540개, 4월 4102개, 5월 3728개, 6월 4332개, 7월 4287개, 8월 4287개, 9월 3615개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안정을 유지했지만 10월들어 4569개소 폐업을 시작으로 11월 5230개, 12월 6374개 등 폐업업체 수가 평균 20% 이상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폐업률도 1월 104.7% 이후 2월 96.8%, 3월 97.4%, 4월 88.7%, 5월 75.3%, 6월 74.6%, 7월 70.5%, 8월 79.1%, 9월 64.0%, 10월 84.7%, 11월 88.0%로 두자릿 수를 유지했지만 12월에 116.2%로 또다시 100%를 훌쩍 넘어섰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폐업업체수 급증의 원인을 지난 1년간 누적된 코로나19 피해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보고 외식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지난해 4분기에 나타난 폐업률 급증은 외식업주들의 경영 여력이 소진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집합제한 조치로 영업이 막힌 상태에서 임대료·인건비·공과금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할 여력이 없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국장은 “지난해 불황은 사실상 정부가 영업을 금지 혹은 제한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그로 인한 손실과 피해가 외식 소상공인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지 않도록 집합제한 기간동안 발생하는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등에 대한 손실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실장도 “소상공인들은 한국경제의 실핏줄”이라며 “지난 1년 간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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