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신성장동력 ‘자사몰’에 집중
외식업계 신성장동력 ‘자사몰’에 집중
  • 이동은 기자 lde@·이서영 기자
  • 승인 2021.01.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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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특집 | 온라인 소비 집중... 간편식 시장 진출 발판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소비 집중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15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0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 원을 넘은건 지난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전체 소매판매액(41조5825억 원)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9.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달음식은 1조6393억 원어치를 주문해 전년 동월 대비 60.6% 늘었고 간편조리식·식재료 등 식품 주문도 2조2516억 원으로 49.7%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통계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20년 1월~10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34조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3% 늘었다. 이는 2019년 연간 거래액보다 8조 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배달 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다.

업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2020년 연간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4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외식 수요가 온라인 시장으로 집중되자 외식기업들은 온라인 자사몰을 신성장 플랫폼으로 내세우며 부가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간편식 시장 진출 발판… 부가수익 창출
1인 가구의 증가와 내식 트렌드의 보편화로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외식업계가 간편식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브랜드와 어울리는 콘셉트에 맞춰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라인몰은 자사 브랜드의 간편식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사몰의 경우 유통업체를 거쳐 제품을 판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기업에 유리하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영업 전략을 발표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을 개발하고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보 채널로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온라인 자사몰은 제품 판매 채널의 역할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홍보 채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사몰은 이커머스 업체나 오픈마켓, 외부 쇼핑몰 등에 입점해 타사의 제품과 경쟁하는 것과 달리 자사 브랜드의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 등 독자적인 마케팅 관리가 이뤄져 충성고객 확보가 쉽고 회원 DB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다. 다만 초기 구축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경우 광고·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촌몰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 관계자는 “한촌몰에서의 광고·홍보 활동이 장기적으로는 매장 고객 확보로 연결되는 효과를 봤다”며 “브랜드 홍보 채널은 물론 간편식 제품의 판매 현황을 분석해 브랜드 매장의 메뉴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테스트 매장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촌설렁탕, ‘한촌몰’ 국·탕류 HMR 제품군 확대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는 지난해 8월 공식 온라인몰인 ‘한촌몰’을 전면 리뉴얼했다. 이연에프엔씨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몰 방문자가 점차 증가하자 이에 발맞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자사몰 리뉴얼 작업에 나섰다.

자사몰 내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품군별, 프리미엄 제품, 신상품, 이벤트 상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구성했으며 베스트 상품과 이벤트 상품은 메인 화면으로 따로 볼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더했다. 고객문의와 후기도 메인 화면에서 보기 쉽도록 상단에 배치해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궁금한 점은 바로 글로 남길 수 있도록 보완했다.

이연에프앤씨 관계자는 “지난 2013년에 론칭한 한촌몰의 시작은 설, 추석과 같은 명절에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 당시 외식시장의 극비수기에 해당하는 명절 시즌에 부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판매 채널의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2010년대 후반을 넘어 현재 한촌몰은 일종의 광고 채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에프엔씨는 현재 한촌몰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진열 공간을 제공, 가맹점의 추가 매출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간편식 제품을 매장별 덤 행사와 같은 프로모션에 사용하는가 하면 주거상권 매장의 경우 배달앱에 제품을 등록해 추가 매출 활용 도구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연에프엔씨 관계자는 “자사몰 운영이 매장 운영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한촌설렁탕 매장 고객과 한촌몰의 고객은 엄연히 목적이 다르다. 한촌몰 고객은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한촌몰 판매 제품이 없다고 매장을 찾는 것이 아닌 다른 온라인몰을 찾아 간편식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간편식 제품을 매장의 추가 매출 요소로 활용하고 있어 우려할 만한 가맹점주와의 갈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연에프엔씨는 향후 한촌몰에서 판매하는 국·탕류 등 HMR 제품군을 확대하고 육류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식품제조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한식 메뉴와 상통하는 제품군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본죽, ‘본몰’ 전면 리뉴얼… 누적 매출 약 11억 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 2018년 공식 온라인몰 ‘본몰’을 전면 리뉴얼했다. 
새롭게 단장한 본몰에서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침엔본죽 라인과 파우치죽 제품 등 총 35개의 간편죽 제품 △소고기 장조림, 황태초무침 등의 반찬류 △본설 한우설렁탕 등 국·탕류 △유기농 양배추즙 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본몰은 2018년 리뉴얼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약 1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비해 전용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자 자사몰을 구축했다”며 “고객은 본몰 접속을 통해 본죽의 간편죽 라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간편죽 이외에 반찬류나 국·탕류 간편식 제품까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몰에서 판매하는 간편죽 라인인 아침엔본죽은 지난 2019년 본죽이 ‘아침엔본죽 3.0 프로젝트’를 통해 농도, 맛, 원재료, 죽의 본질적 특성 등 총 4가지 측면을 집중 개선한 제품이다. 별다른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는 다른 라인업을 구축해 차별성을 뒀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기보다는 간편죽과 반찬의 종류를 늘리고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며 핵심 역량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굽네치킨, ‘굽네몰’ 생닭가슴살류부터 볶음밥까지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지난 2012년 자사몰 ‘굽네몰’을 구축했다. 이후 2016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붉은 고기보다 단백질이 높은 화이트 미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 접점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닭가슴살을 판매하고자 굽네몰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몰 오픈 초기에는 생닭가슴살류만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 및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기존에 없던 닭가슴살 제형과 굽네치킨의 기술을 더한 차별화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굽네몰은 현재 생닭가슴살류부터 볶음밥 등 HMR 제품, 샐러드·소시지와 같은 간편식, 닭가슴살을 이용해 만든 쥐포 등 간식류까지 다채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식품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에는 자사몰 성장에 집중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자사몰 매출을 기록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굽네몰의 히트 상품이 증가하고 소위 ‘믿고 먹는 굽네’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구축됨에 따라 굽네몰이 굽네치킨 브랜드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줬다”며 “상호 성장을 통해 그룹이 확장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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