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온라인 과자 선물세트 전성시대
제과업계, 온라인 과자 선물세트 전성시대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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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홈술족 늘며 비대면 소비↑… 온라인 전용상품·구독 서비스 인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마트를 찾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과자를 한 번에 배송 받아 맛볼 수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과 구독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제과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마트를 찾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과자를 한 번에 배송 받아 맛볼 수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과 구독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비대면 과자 소비 증가에 온라인 판매 확대
제과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를 통한 이커머스 채널 공략, 과자 구독 서비스 론칭 등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이 빛을 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60조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61조1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은 108조6883억 원으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4.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에 나선 주요 제과업체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제과업계는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대체재 시장의 확대로 침체기를 겪어왔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늘고 집콕족, 홈술족, 홈파티족 등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다. 반등의 기회를 잡은 제과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며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모습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 보니 과자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자의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한 데다 홈술족도 증가해 안주 대용으로 과자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세트 구성… 정기구독 서비스 론칭
제과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온라인을 통한 과자 구매가 활발해지자 업계는 온라인상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수요 증가에 발맞추고 있다.

온라인 전용상품은 해당 브랜드의 인기 과자를 콘셉트에 맞게 세트로 묶어 구성하거나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용량을 늘려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카테고리별 인기 과자와 새롭게 선보이는 신제품까지 골고루 구성된 세트 상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도 좋다. 간식용부터 선물용, 홈파티용 등 상황과 장소에 맞는 콘셉트로 집은 물론 사무실과 학원가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전용상품과 함께 등장한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구독 서비스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론칭했다. 월간과자는 월 9900원을 내면 3개월 동안 다양한 구성의 과자 상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선착순으로 구독자를 모집해 한정으로 선보인 월간과자는 큰 인기를 끌면서 1차, 2차, 3차 신청까지 모두 완판됐으며 최근에는 상시 운영 서비스로 전환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상품은 일반 소매점에는 일일이 진열하지 못하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고 신제품도 빠르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소매점 판매 비중이 훨씬 높지만 제과업계가 온라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 론칭… 전용 자사몰 오픈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곳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2일 공식 자사몰 ‘롯데스위트몰’을 열고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상시 운영 서비스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간 과자는 지난해 6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다. 월 9900원을 내면 3개월 동안 다양한 구성의 과자 상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해 3차례 한정판으로 출시, 선착순으로 구독자를 모집해 1차 200명, 2차 500명, 3차 1000명 모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스위트몰 ‘햇님상회’ 페이지에서는 뉴트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며 ‘지금 신상’ 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한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커머스 전용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간식자판기’, ‘번들 기획팩’, ‘레트로 종선’ 등 이커머스 전용 제품 10종을 출시했다. ‘간식자판기 마니아팩’은 고깔콘, 자일리톨 알파 등 19개의 제품이 담겼으며 ‘간식자판기 소확행팩’은 몽쉘 등 11종의 개인 간식으로 구성됐다. ‘번들 기획팩’은 자일리톨, 빈츠, 빠다코코낫, 카스타드, 마가렛트 등 5종이 담겼으며 ‘레트로 종선’은 복고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3040 세대를 겨냥해 옛날 감성을 살린 박스로 디자인했다. 해당 제품들은 쿠팡·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과 자사몰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센스 있는 과자세트로 맛과 재미 동시에

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기존 제품에 스토리를 더한 온라인 전용 과자 선물세트를 출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해태제과가 선보인 온라인 전용상품 ‘띵동 시네마인’은 언택트 라이프가 일상화되면서 극장 대신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홈시네마족’을 겨냥했다. 극장 이미지를 연출한 종이상자 안에 홈런볼, 에이스, 자유시간 등 해태제과의 8가지 대표 제품을 담았다. 상자를 뜯고 접으면 핸드폰 거치대와 컵홀더를 만들 수 있어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영상도 보고 과자도 먹을 수 있는 2가지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또 다른 온라인 전용상품인 ‘회사원의 서랍장’은 자사 온라인 매출을 분석해 2030 회사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 간식 8가지로 구성했다. 칼로리 보충을 위한 칼로리바란스와 근무 중 조용히 먹을 수 있는 자유시간, 연양갱, 신쫄이 젤리 등이 포함됐다. 서류보관함 모양의 패키지는 과자를 다 먹은 뒤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 안팎에는 ‘사원보호’, ‘5시 이후 진입금지’ 등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새겨 넣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2019년까지는 온라인 수요가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맞춰 향후 기발한 기획 제품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장소·상황별 한정판 과자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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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역시 핼러윈, 크리스마스, 설 명절 등 시즌 한정판 온라인 전용 과자세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상품 ‘간식이필요해’는 오리온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장소·상황별 소비자의 간식 니즈에 맞춰 오리온 인기 과자를 담은 간식이필요해 시리즈는 초코파이, 단백질바, 마이구미 등을 한 상자에 담은 ‘모두의 간식’, 초코송이, 리얼브라우니, 촉촉한 초코칩 등을 담은 ‘초코가 필요해’, 포카칩, 꼬북칩, 오징어땅콩 등 가장 인기 있는 스낵을 모은 ‘입이 심심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출시 한 달 만에 2만5000세트가 판매됐으며 6개월 누적 판매량은 12만 세트를 넘었다. 

간식이필요해 시리즈는 쿠팡, SSG닷컴, G마켓, 티몬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사무실이나 집으로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뚜껑을 뜯기만 하면 진열할 수 있는 원스톱 패키지로 제작해 회사, 학원 등의 탕비실에 비치하기 좋고 패키지 자체를 택배 상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요소도 반영해 젊은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오리온은 크리스마스, 핼러윈데이 등 특별한 기념일을 맞아 한정판 간식이필요해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기획 제품을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식이필요해의 다양한 버전을 지속 개발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 전용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면·스낵 인기 제품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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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자사몰 ‘삼양맛샵’을 통해 자사 라면과 스낵을 담은 온라인 전용 기획상품 ‘삼양수퍼 간식팩’을 선보였다. 삼양수퍼 간식팩은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컵불닭볶음면, 컵삼양라면, 짱구, 사또밥 등 12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이 진열된 형태의 패키지로 배송돼 집이나 회사에 비치해두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삼양수퍼 간식팩은 삼양맛샵과 11번가에서만 판매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양맛샵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전용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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