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숙박·음식점업종 대출금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숙박·음식점업종의 대출금은 은행권 74조8763억 원, 비은행권 25조9436억 원으로 총 100조8199억 원에 달했다.
숙박·음식점업계가 은행권에서 빌린 대출 총액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19년 3분기 60조585억 원, 4분기 61조7077억 원, 2020년 1분기 64조7445억 원, 2분기 71조1508억 원, 3분기 72조5806억 원, 4분기 74조8763억 원이었고 비은행권에서는 2019년 3분기 24조5929억 원, 4분기 25조6022억 원, 2020년 1분기 25조7686억 원, 2분기 25조8803억 원, 3분기 25조8538억 원, 4분기 25조9436억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그 결과 금융권 전체에서의 대출 총액도 2019년 3분기 92조8496억 원에서 4분기 95조5081억 원, 2020년 1분기 96조7238억 원, 2분기 98조3791억 원, 3분기 99조5088억 원으로 조금씩 늘어나다가 마침내 지난해 4분기 100조 원을 넘어섰다.
실제 전분기 대비 대출금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9년 4분기에는 은행권 2.7% 늘어난 데 그쳤고 증권·보험·대부업체 등 비은행권에서는 오히려 0.2% 줄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에는 은행권 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비은행권 대출도 0.6% 증가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의 대출이자보전 지원정책이 발표된 2분기 은행권의 전분기 대비 대출잔액 상승률은 무려 9.9%에 달했고 비은행권에서도 0.4%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발생한 대출금은 이달 31일부터 1년 동안 분할상환을 조건으로 내세운 정책대출이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대출금 증가율은 은행권 2.0%, 비은행권 –0.1%로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금융권 대출잔액도 은행권 3.2%, 비은행권 0.3%로 증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4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대출금 증가율은 은행권 21.3%, 비은행권 1.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