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매운맛’ 열풍 지속… “집콕 스트레스 해소”
식품업계 ‘매운맛’ 열풍 지속… “집콕 스트레스 해소”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3.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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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라면, 만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출시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매운맛’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발간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일상생활 리포트 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해 3월과 8월 떡볶이, 불닭발, 불족발, 불냉면, 마라 등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4%,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모임이 제한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매운맛으로 풀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라면, 떡볶이, 과자 등에 이어 최근에는 만두와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간편식 떡볶이 전 제품을 매운맛에 따라 1~4단계로 리뉴얼했다. 1단계는 어린이도 즐겨 먹을 수 있는 가장 순한맛, 2단계는 일반적인 라면 수준의 매운맛, 3단계는 전문점의 매운 떡볶이 맛, 4단계는 마니아들에게 추천하는 강력한 매운맛으로 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했다.

풀무원 대표 떡볶이 제품인 ‘쌀 국물 떡볶이’와 ‘쌀 순쌀 고추장 떡볶이’가 각각 1단계와 2단계, 신제품 ‘밀 누들 맵칼떡볶이’가 3단계, ‘밀 매운 화끈떡볶이’가 4단계에 해당한다. 간편식 떡볶이 리뉴얼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밀 누들 맵칼떡볶이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인기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칼칼한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칼칼한 맛이 나는 청양 고춧가루와 매운맛을 끌어올리는 베트남 고춧가루 2종을 배합해 만들어 텁텁하지 않고 칼칼한 맛을 내는 국물 소스가 동봉됐다.

팔도는 지난달 25일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틈새라면 특유의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는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함을 살렸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틈새라면 브랜드는 ‘틈새라면 빨계떡’, ‘틈새라면 볶음면’까지 총 3종으로 늘어난다. 팔도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틈새라면을 국내 대표 매운라면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일부 마니아층에 의해 소비됐던 틈새라면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목표 수량을 5000만 개로 상향 조정했다”며 “매운맛과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접목해 고객에게 보다 색다른 매운맛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 5일 오뚜기의 인기 라면인 열라면의 화끈한 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를 선보였다. 열라면 베이스 분말에 돼지고기와 양파, 양배추, 대파, 무 등 다양한 채소로 조화로운 맛을 냈다. 열라면의 맛있는 매운맛에 하늘초 고춧가루를 더해 깔끔하면서도 화끈한 맛을 살렸다. 진공 반죽을 이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가 특징이며 군만두로 튀기면 바삭하게, 찜기에 찌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도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매운맛 열풍에 아이스크림까지 동참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를 50만 개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를 넣어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빙그레도 이르면 이달 말 기존 붕어싸만코에 매운 불닭소스를 첨가한 매운맛 아이스크림 ‘멘붕어싸만코’를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매운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매운 음식을 먹고 SNS에 인증하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매운맛 제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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