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뚜레쥬르 점주들이 연간 2% 이내 신규 출점 제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뚜레쥬르가맹점주협의회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유독 제과점은 지난 2013년부터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강력한 규제로 성장의 한계가 발생했다”며 “가맹점을 불안정한 생존권 환경으로 내몬 불합리하고 형평성이 결여된 제도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현재 출점 제한의 규제로 매장 수는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등 모든 곳에서 빵과 케이크 등 제화점 카테고리 제품들을 확대 판매하고 있다. 출점 제한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매장 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뚜레쥬르의 경우 출점 제한 규제 이후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점포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은 가맹점 수 확대를 통해 이뤄지지만 전년 말 점포 수 대비 2% 출점 제한으로 성장의 한계치가 극에 달해 결국 매각의 근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뚜레쥬르 브랜드 성장과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CJ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출점 제한 규제로 피해를 본 만큼 이 제도는 재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 계획 철회 결정과 관련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1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이슈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부터 뚜레쥬르 매각을 두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10일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재계에 따르면 CJ그룹과 칼라일은 최근 매각 대금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뚜레쥬르 매각을 철회하고 당분간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