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아침 대용식’ 시장 영양가·간편성이 경쟁력
커지는 ‘아침 대용식’ 시장 영양가·간편성이 경쟁력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3.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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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늘고 외출 대신 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아침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아침 대용 간편식’ 제품 출시를 통해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래놀라와 오트밀, 요거트 등 짧은 시간에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은 물론 누룽지, 두부 등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각사 제공

그래놀라 시장 1000억 원 돌파 전망
대표적인 아침 대용식으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는 그래놀라다. 그래놀라는 오트밀, 현미, 보리 등 다양한 곡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설탕이나 꿀, 오일과 함께 섞어 오븐에 구워낸 시리얼로 주로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512억 원, 2019년 693억 원, 2020년 861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2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과 지난달에 출시한 신제품 ‘오! 그래놀라 초코고래밥’.(사진 아래)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과 지난달에 출시한 신제품 ‘오! 그래놀라 초코고래밥’.(사진 아래)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은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 2018년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이고 콩, 과일, 쌀 등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간편대용식 수요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 출시 이후 최대 매출로 누적 판매량은 3500만 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지난달 신제품 ‘오! 그래놀라 초코고래밥’을 출시, 올해 어린이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은 오!그래놀라와 오리온의 인기 과자 고래밥을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제품이다. 8가지 고래밥 캐릭터에 초콜릿과 코코아 분말을 더한 초코고래밥과 국산 쌀, 귀리, 호밀 등 다섯 가지 곡물을 가공해 만든 초코 그래놀라, 오곡볼을 함께 담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은 맛과 재미를 찾는 어린이와 건강한 간식을 고르는 엄마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라며 “건강 트렌드 확산 속에서 그래놀라를 더욱 대중화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출시한 동서식품도 지난해 ‘포스트 그래놀라’ 매출액이 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동서식품은 ‘포스트 그래놀라’와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리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미 그래놀라’를 비롯해 ‘크랜베리 아몬드’, ‘블루베리’, ‘카카오 호두’, ‘크런치’, ‘후르츠’, ‘아몬드빈’, ‘레드빈그린티’ 등 총 8종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포스트 현미 그래놀라’는 현미 70%로 만든 후레이크와 통곡물을 바삭하게 구워 만든 골든 그래놀라를 넣은 건강 시리얼이다. 현미는 당뇨병 개선과 예방에 좋고 백미 대비 식이섬유, 마그네슘을 더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귀리와 단백질, 식물성 지방질이 풍부한 국산 서리태를 함유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고른 영양, 바삭한 식감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김종후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포스트 현미 그래놀라는 현미를 비롯한 다양한 곡물을 담백하게 구워낸 건강 시리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필요한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사 대용식”이라며 “소비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리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 제품.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 제품.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다. 퀘이커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매출 약 110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80%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롯데제과 브랜드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퀘이커의 인기 비결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된 ‘한국형’ 오트밀 제품이라는 점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13종 모두 제품의 맛과 원료, 포장 제형 등을 국내 트렌드에 맞춰 개발, 글로벌 퀘이커 제품과 차별화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오트밀 제품을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결과 오트밀의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내시장에 빠르게 정착했다.

주요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바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초부터 이커머스 사업에 주목해 관련 조직을 확대했는데 주요 판매 제품으로 퀘이커를 적극 활용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찾아오면서 이커머스를 통한 퀘이커 판매가 급증, 지난해 1월~11월 퀘이커의 온라인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퀘이커 13종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마시는 오트밀’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제품은 페트병에 오트밀 분말과 다양한 재료가 담겨 있어 두유나 우유, 물 등을 넣고 흔들어서 섞어 마실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맛과 편의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추후에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오트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단백질↑·지방↓ 그릭요거트도 인기
아침 대용식으로 동물성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그릭요거트도 주목받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원유에 인공 첨가물 없이 발효만 시켜 만들어 먹던 요거트로 美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김치, 낫또, 올리브유, 렌틸콩과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슈퍼푸드다. 단백질 및 칼슘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

6년 연속 그릭요거트 국내 판매 1위인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의 월평균 판매율이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파로 생활권 내 소비가 늘면서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근린상권 채널 매출도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던 3월, 8월, 11월에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풀무원다논 그릭의 인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즐기는 ‘홈트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차별화된 제품력도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풀무원다논 그릭은 우유(100g 기준) 대비 단백질 2배를 함유한다. 그리스 크레타섬 유래 그릭 정통 유산균을 사용해 풍미와 식감을 모두 잡았다.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9월 무주 요거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 만큼 그릭 뿐만 아니라 액티비아, 아이러브요거트, 솔루션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은 지난해 450g 대용량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1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후디스 그릭은 유청을 짜내는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농축방식으로 첨가물 없이 만들어 유청 영양의 손실이 없으며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일반 요거트 대비 2배에 이른다. 안정제 등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남녀노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거꾸로 들어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질감과 진한 맛이 특징이다.

누룽지·두부 등 다양해지는 아침 대용식
든든한 아침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누룽지, 두부 등을 활용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오뚜기는 쌀을 이용해 아침대용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아침미식’에 이어 12월 ‘밥플레이크’를 선보였다. 아침미식은 누룽지와 같은 구수한 맛의 볶은 쌀 플레이크와 동결건조기술을 활용한 건더기 블록을 첨가한 대용식이다. 계란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구수하고 부드러운 ‘아침미식 계란’, 진한 사골 육수에 볶은미역과 계란, 표고버섯을 넣은 ‘아침미식 미역’, 국산 닭가슴살과 닭고기육수, 표고버섯 등을 넣어 풍부한 식감을 살린 ‘아침미식 닭가슴살’ 등 3종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밥플레이크 역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누룽지가 되는 제품이다.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500개 한정으로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이후 SNS를 통해 ‘코리안 시리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 수요가 증가,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2000개로 늘렸다. 

CJ제일제당의 식사대용 연두부 제품 ‘행복한콩 모닝두부’.
CJ제일제당의 식사대용 연두부 제품 ‘행복한콩 모닝두부’.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식사대용 연두부 제품인 ‘행복한콩 모닝두부’를 떠먹는 샐러드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최근 샐러드 소비 확대 트렌드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제품 패키지 전면에 ‘떠먹는 샐러드’라는 문구와 이미지를 넣어 샐러드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뉴얼 제품은 ‘플레인’, ‘오리엔탈소스’, ‘오곡참깨소스’ 등 3종으로 연두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열량은 140g당 80㎉로 가벼우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활용도가 높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리뉴얼한 행복한콩 모닝두부는 샐러드로 식사를 챙기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맛있으면서도 균형감 있게 설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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