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인 가구’ 소비 트렌드 자리잡아
中, ‘1인 가구’ 소비 트렌드 자리잡아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1.04.13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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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2021년 9200만 명 증가 예상
1인 고객 대상 음식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일식일의 매장 내부 모습. 고객은 식재료 냉장고에서 선택한 메뉴의 재료를 냄비에 담아 1인용 좌석에 있는 인덕션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다. 사진=일식일 홈페이지
1인 고객 대상 음식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일식일의 매장 내부 모습. 고객은 식재료 냉장고에서 선택한 메뉴의 재료를 냄비에 담아 1인용 좌석에 있는 인덕션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다. 사진=일식일 홈페이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1인당 소득이 높아지고 일상 생활수준이 개선되면서 소비구조 또한 다변화 되고 있다. 그중에서 독신 인구 증가로 1인 가구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이 전했다.

현재 중국은 크게 여성경제, 실버(노령층), Z세대, 신중산층 경제, 독신경제(1인 경제), 귀차니즘경제(란런경제) 등으로 세분화해 주요 소비층의 특성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추세다. 

중국 내무부(民政部)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독신인구 수는 2억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인구 수를 초과하는 수치다. 그 중 7700만 명에 달하는 성인이 혼자 살고 있다. 이 규모는 2021년 9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 2월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이 발표한「2021 중국 혼인보고서(中国婚姻报告2021)」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20년 기간 중국 내 혼인 등록 건수는 총 1347만 건에서 813만 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은 전년 대비 12.2%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은 1인 가구의 수가 확대되는 추세로 일반적으로 낮은 저축, 높은 품질, 높은 소비 생활을 추구하는 독신 인구의 성향 상 새로운 소비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1인 대상 음식점, 1인분 메뉴 배달, 소형 가전, 소형 주택, 1인 가구 인테리어 및 반려동물 산업 등 각종 연관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기업 닐슨(Nielsen)도 「중국 싱글 경제 보고서」에서 미혼 인구의 증가 추세와 더불어 1인 가구의 소비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42%로 1인 이상 가구 27%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97%가 온라인 쇼핑을 선택하고 62%는 테이크 아웃을 선호했다. 

1인 가구는 대체로 젊고 고학력 비중이 높으며 자기 개발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동안의 소비 계획에 관한 항목에서 △독서를 하겠다가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습득 18% △취미 생활 17%였다. 비(非) 1인 가구는 독서 13%, 기술 습득 11%, 취미 생활 14%였다. 

일식일의 1인용 좌석 모습(왼쪽)과 일본 3대 라멘 맛집 중 한 곳인 이치란(一蘭)라멘집 내부 모습. 1인 고객 대상으로  좌석이 칸막이로 돼 있다. 사진=이치란 홈페이지
일식일의 1인용 좌석 모습(왼쪽)과 일본 3대 라멘 맛집 중 한 곳인 이치란(一蘭)라멘집 내부 모습. 1인 고객 대상으로 좌석이 칸막이로 돼 있다. 사진=이치란 홈페이지

1인 가구 위한 식당, 배달 메뉴 늘어
1인 가구의 소비가 늘어나자 1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생기고 있으며 간편한 식사를 위한 1인분 메뉴 배달 서비스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외식업종에서 1인식 식당 혹은 메뉴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이미 많은 전통 음식·식품 업체들은 1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반쪽 반찬, 1인용 도시락, 1인식 샤브샤브, 1인용 포장, 200㎖ 와인 등 소비 규모를 축소한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출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발표한 「2019-2020 국민의 맛(2019-2020国民味道)」에 따르면 2019년 티몰의 소용량 술 500g의 포장 쌀 등 1인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닷컴(JD닷컴)이 개최하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중 1인용 샤브샤브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즉석밥은 전년 동기 대비 800%까지 증가했다. 

1인 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식당에 칸막이를 둔 1인용 테이블 배치하는 것은 일본의 식당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2019년부터는 중국에서도 점차 젊은 소비자층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나 큰 테이블에서 단체 식사를 즐기는 중국 문화 식습관 때문에 대중화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생적으로 혼자 식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고 또 1인 소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1인용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2017년에 1인 고객 대상 음식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일식일(One Food One, 壹食一)은 현재 중국 전역에 375개 매장이 있고 현재(3월 25일 회사 홈페이지 기준) 165매장이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일식일은 소비자가 자신이 먹을 메뉴를 선택하고 직접 매장 내 비치된 재료 냉장고에서 해당 메뉴의 재료를 냄비에 담아 1인용 테이블에 설치된 인덕션에서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반찬, 음료, 소스 등도 재료 냉장고에서 골라서 갖다 먹는다. 직원과 대면할 필요없이 고객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가전 주방 기구도 소형이 대세
가전업계에서는 소용량, 다기능의 소형가전 제품으로 미니멀리즘이 성행하고 있다. 1인~2인 소규모 가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는 소형밥솥, 소형냉장고, 소형오븐, 소형믹서, 소형세탁기 등 다양한 1인용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알리마마(阿里妈妈)가 발표한「가전업계 소비통찰 및 마케팅(家电行业消费洞察及营销启示)」에 따르면 2015년~2018년 중국 미니 세탁기 주문량은 연 평균 201%로 크게 증가했다. 미니 전자레인지, 1인용 믹서, 1인용 계란찜기, 1인용 주전자(养生壶)는 주문량이 2배로 늘었다.  1인용 요거트기는 연평균 성장률이 6배 이상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전자정보산업개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가전 제품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소형가전 품목은 오히려 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911억 위안으로 집계돼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은 유일한 품목이었다.

김다인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내 싱글족이 증가함에 따라 독신 1인 경제는 우리 브랜드에도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독신 인구의 독특한 소비 트렌드와 수요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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