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커피 브랜드는 어디?
가장 비싼 커피 브랜드는 어디?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5.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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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기준 블루보틀 5000원 최고, 메가커피 1500원 최저
블루보틀은 숙련된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직접 커피를 제조한다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블루보틀 제공
블루보틀은 숙련된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직접 커피를 제조한다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블루보틀 제공

 

스타벅스, 7년째 커피값 동결…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 개선

“1일 1커피는 필수, 2커피는 선택이에요. 매일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다 보니 커피값도 무시할 수 없는데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커서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마시고 있어요.” 회사원 A씨의 말이다. 

국내 커피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별 커피 가격도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5억4000억 원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1인당 카페에서 쓰는 돈 역시 연평균 약 10만4000원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커피시장이 크게 확대되다 보니 커피 브랜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저가 커피부터 프리미엄 커피까지 브랜드별 커피 종류와 가격도 다양해졌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국내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7년째 커피 가격을 동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7년째 커피 가격을 동결해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타워에 위치한 스타벅스 국내 최대 규모의 리저브 매장인 더종로R점.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는 7년째 커피 가격을 동결해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타워에 위치한 스타벅스 국내 최대 규모의 리저브 매장인 더종로R점.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최근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원재료비와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잇달아 커피 가격을 인상한 데 반해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커피 가격을 평균 2.1%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라테 가격은 각각 4100원, 4600원이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7년 동안 커피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높은 구매력과 물류비용 절감, 업무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을 꼽는다. 전국에 1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원두 구매 단가와 커피 생산,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서비스 및 제품 개발로 커피 가격 인상 없이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커피전문점의 경우 스타벅스보다 높은 커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블루보틀은 아메리카노와 라테의 가격을 각각 5000원과 6100원으로 책정해 관심을 모았다. 블루보틀은 숙련된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직접 커피를 제조한다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론칭한 매일유업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바셋 역시 론칭 당시부터 스타벅스보다 높은 커피 가격을 책정해 이슈가 됐다. 폴바셋은 타사보다 많은 28g의 스페셜티 등급 원두를 사용하고 전문 바리스타를 통한 커피제공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기준 폴바셋의 아메리카노는 4300원, 라테는 5300원이다. 

이 밖에도 커피빈,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이 스타벅스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론칭 초기에는 스타벅스보다 낮은 가격에서 출발했지만 지속적으로 커피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가격을 올린 이유는 커피의 주요 원료인 원두와 우윳값 인상 문제부터 인건비, 임차료 등 외부적 요인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은 스타벅스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으로 동일하며 라테는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는 4600원, 탐앤탐스는 4700원에 판매한다. 

이디야커피는 중저가 커피로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디야커피 사옥에 있는 이디야커피랩에서 원두를 가공하고 있다.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는 중저가 커피로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디야커피 사옥에 있는 이디야커피랩에서 원두를 가공하고 있다.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와 라테 가격은 각각 3200원, 3700원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1년 론칭 초기부터 중저가 커피로 소비자들을 공략,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던 커피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음료 14종의 가격을 10% 인상했지만 여전히 스타벅스보다는 1000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한편 테이크아웃과 배달 중심의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불경기 속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빽다방은 아메리카노 1500원, 라테 25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200호점을 돌파하며 저가 커피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메가커피 역시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각각 1500원, 2700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형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4000원대, 중저가 커피전문점이 3000원대 초반인 것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원가를 맞추기 위해 원재료를 아끼다 보니 맛이 떨어지고 가격 외에 특별한 점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좋은 원재료로 가성비 높은 커피를 선보여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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