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느님 전성시대 ‘빅3’ 매출 1조 원 돌파
치느님 전성시대 ‘빅3’ 매출 1조 원 돌파
  • 이동은 기자 lde@·이서영 기자
  • 승인 2021.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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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BBQ·bhc치킨 지난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치킨, BBQ, bhc치킨이 각각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치킨 빅3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BBQ,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조1822억 원(추정)으로 전년(9425억 원) 동기 대비 2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줄고 배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킨은 도시락과 함께 외식업계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힐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전문점 시장 규모는 7조474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에 비해 53% 성장한 수치다. 이처럼 포화 상태인 치킨 시장에서 빅3 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장 내 자리싸움에 돌입했다.

교촌의 성장에는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매장 수는 106곳으로 이들 매장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사진은 카페형 매장인 사가정역점.(왼쪽) 교촌은 지난해 7월 HMR 시장 공략을 위해 ‘허닭’과 온라인 MOU를 체결을 했다.
교촌의 성장에는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매장 수는 106곳으로 이들 매장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사진은 카페형 매장인 사가정역점.(왼쪽) 교촌은 지난해 7월 HMR 시장 공략을 위해 ‘허닭’과 온라인 MOU를 체결을 했다.

교촌치킨, 중대형 매장 전략 통했다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회장 소진세, 이하 교촌)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 증가한 410억 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가맹점 전체 매출도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가맹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교촌의 성장에는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매장 수는 106곳으로 이들 매장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올해도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홀 영업까지 정상화되면 중대형 매장은 국내 치킨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교촌 측은 전망했다.

올해는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센터도 증설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t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용 능력(약 85t)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교촌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만 아니라 HMR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교촌 해외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약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6개국 4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싱가포르,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전 세계적인 K-FOOD 열풍도 해외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올해가 글로벌시장 개척 단계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HMR 및 가공 소스 사업 확대 등 신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BBQ는 가수 황광희와 함께한 ‘네고왕’ 프로모션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자사앱 가입자 수가 기존 30만 명에서 255만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성공적인 안착도 BBQ의 성장에 한몫했다.
BBQ는 가수 황광희와 함께한 ‘네고왕’ 프로모션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자사앱 가입자 수가 기존 30만 명에서 255만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성공적인 안착도 BBQ의 성장에 한몫했다.

BBQ, 과감한 마케팅 투자·BSK 론칭 결실
제너시스 비비큐(회장 윤홍근, 이하 BBQ)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346억 원,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1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등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제품들의 성공과 네고왕 프로모션 등 과감한 마케팅 투자가 결실을 봤다고 BBQ 측은 설명했다.

BBQ는 지난해 4월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레드착착, 블랙페퍼, 핫크리스피, 찐킹소스 등 핫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4종을 출시해 2030 세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가수 황광희와 함께한 ‘네고왕’ 프로모션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자사앱 가입자 수가 기존 30만 명에서 255만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8월의 경우 한 달 매출이 370억 원에 달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황광희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을 출시하고 자사앱 프로모션을 지속 강화했다. 또한 카카오리틀프렌즈와 콜라보해 고객 증정용 소스플레이트 굿즈 및 제품 세트를 구성하는 등 지난해 마케팅 활동을 위해 약 332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월 공식 론칭한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BSK(BBQ Smart Kitchen)의 성공적인 안착도 BBQ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BSK는 공식 론칭 이후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100호점 오픈으로부터 3개월 만인 지난 3월 200호점을 돌파했다.

BSK는 5000만 원 내외의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모델이다. 홀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 전문으로 해 매장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나 초기 투자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고용 한파 속에서 창업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2030 세대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250개 BSK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BBQ는 지난 3월 황올한 깐풍치킨, 황올한 깐풍치킨순살, 체고바, 체고치 등 신메뉴 4종을 출시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BBQ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자사앱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PPL, 디지털광고 캠페인, HMR 판매강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끌어 다시 한번 신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다.

bhc치킨의 100억 원 지원 프로젝트 중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시발점으로 부산시 서구에 위치한 부산대신점이 선발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부산대신점에서 열린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 오프닝 행사 모습.(왼쪽)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 첫 신메뉴로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
bhc치킨의 100억 원 지원 프로젝트 중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시발점으로 부산시 서구에 위치한 부산대신점이 선발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부산대신점에서 열린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 오프닝 행사 모습.(왼쪽)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 첫 신메뉴로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

bhc치킨, 가맹점 개선·신메뉴 개발 성과 
bhc치킨(대표 임금옥)은 지난해 사상 첫 4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4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bhc치킨은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6년과 2019년 각각 2000억 원과 300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 4000억 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보이며 1년 만에 8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달성,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가맹점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bhc치킨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또한 지난 1~2월 가맹점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bhc 측은 가맹점 지원을 위한 100억 원 점포개선 프로젝트와 신메뉴로 선보인 콤보시리즈의 인기가 이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bhc치킨은 지난해부터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위한 100억 원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 중 시설이 낙후됐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희망 신청을 받아 점포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250여 개 매장을 대상으로 착공을 완료한 상태다. 

bhc치킨의 매출 성장에는 기존 메뉴와 신메뉴의 조화도 한몫했다. 뿌링클, 맛초킹, 사이드 메뉴 등 스테디셀러 제품이 지난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신메뉴로 선보인 부분육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콤보 시리즈’,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부분육 시리즈 메뉴는 지난 한 해 동안 1050만 개가 판매됐으며 이를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판매금액만 19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닭 다리와 날개 부위로 구성된 ‘콤보 시리즈’는 부분육 시리즈 메뉴 중 가장 많이 팔려 베스트 셀러인 뿌링클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은 지난해 1500만 개 이상 팔려 1위 자리를 지켰다. 뿌링클은 전년 대비 약 300만 개가 더 판매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할 만큼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치킨업계의 사이드 메뉴 돌풍을 일으킨 치즈볼도 지난 한 해 동안 8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 빅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bhc치킨의 다양한 사이드 메뉴는 치킨 메뉴와 꿀 조합을 이루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bhc치킨은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상생경영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 첫 신메뉴로 선보인 ‘포테킹 후라이드’가 출시 두 달 만에 9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상생경영과 품질경영도 더욱 강화한다.

bhc치킨은 올 초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공급가 유지를 통한 가맹점과의 이익 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육계 시세 상승으로 매입비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올 1월부터 3월까지 기존 공급가로 납품했다. 지원 규모는 60억 원에 이른다. 

아울러 bhc치킨은 올해 업계 최초로 전 매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500여 개의 모든 가맹점이 참여해 현재까지 270여 개 매장이 심사를 통과해 매우 우수, 우수 등 등급 지정을 받았다. 최고의 맛과 품질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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