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목 상태에서 유기농사료만 먹고 자란 젖소가 생산한 유기농우유가 나왔다. 유기농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맛이 진하고 고소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농협은 “농협안성목장에서 유기축산으로 생산한 원유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난 4일 ‘유기원유’ 인증을 취득했으며, 14일부터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 목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국내 최초로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은 이후 닭, 돼지고기에 이어 농협의 네 번째 유기축산물이다.

1리터짜리 1병이 6,900원에 판매되며, 하루에 250병 정도 판매된다.

고온살균하는 일반 우유와 달리, 영양소 파괴를 최대한 방지하고 천연 유기농우유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저온살균처리기술로 생산했으며, 포장용기도 신선도와 맛 유지를 위해 고급 유리병 용기를 사용했다.

한편,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지난 8월 출시한 유기농 돼지고기의 경우 매주 2마리가 들어오는데 고가(삼겹살 1kg 42,900원)에도 불구하고 이틀안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1팩(5개 들이)에 3,500원 하는 유기농계란도 하루 50팩 정도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안성목장은 현재 젖소 25두를 자연방목해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총 5만 7천평의 유기농 조사료(호맥, 수단그레스)를 직접 재배하여 유기조사료를 100% 자체조달하고 있다. 앞으로 생산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안에 유기농 한우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일반농가에도 생산기술을 보급해 유기축산물 생산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유기농 우유란?

유기농 우유란 수정란 이식이나 유전자조작을 거치지 않은 젖소에게 ▲ 유기농산물로 만든 유기사료만을 먹이고 ▲ 성장촉진제나 항생제를 일체 투여하지 않고 ▲ 사육밀도 완화 등 동물복지가 고려된 환경에서 사육해 생산한 우유를 말한다.

특히 사양관리를 방목과 조사료 위주로 관리하기 때문에 유지방함량이 높고 항생제와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외국의 연구결과(덴마크농업연구소 발표 : 영국BBC뉴스)에 따르면 유기농우유는 일반우유보다 비타민E가 50%, 베타카로틴은 75% 정도, 특히 산화방지제 효과가 있는 루테인(Lutein)과 지아크산틴(Zeaxanthine)함량은 2~3배나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산화방지제는 혈액에 존재하는 나쁜물질인 활성산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질병전염으로부터 저항성을 높여 준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