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시장연구, 개념정립부터
식재시장연구, 개념정립부터
  • 관리자
  • 승인 2007.01.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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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간편화를 통해 조리시간을 줄이고 조리사 고용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단체급식 및 외식업소의 반조리, 반가공 식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수요를 증명이라도 하듯 식자재 전문회사에서는 연구와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정부에서는 해당시장 현황파악 및 지원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제와 결과물을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원물로 거래되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식재시장을 반조리, 반가공, 신선편이, 전처리 등의 용어가 대변하기 시작한 것.

생산에서 씻기, 다듬기, 컷팅 등 몇가지 손질 과정을 거치거나 양념 등이 가미돼 간단한 열처리만으로도 조리가 가능한 상태에서 유통되는 식자재의 비율은 가히 기하급수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식재업체는 물론 정부에서는 시장을 파악하는데 혼선을 빚고 있어, 해당시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 마련을 통한 균형있는 성장을 장애하는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식자재 전문회사의 R&D 담당자는 "전체 10조원 식자재 시장에서 반조리, 반가공 등의 형태로 유통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대략적으로도 파악이 되지않고 있다"며 "해당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라고 임의적으로 말한다고 해도 누구하나 제대로 반박하지 못할 만큼 체계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정부에서 내놓은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처리는 수확후 조리단계 혹은 최종 소비단계까지 필요한 일련의 단위공정을 거친 농산물이고, 신선편이는 공정보다는 편리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강조한 개념으로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신선편이와 전처리를 동일시하는가 하면 신선편이와 반조리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어떤 연구자료를 보느냐에 따라 해당 식자재 시장을 규정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질지도 모를 형국이다.

이에 우선은 식자재 시장을 떠돌고 있는 각종 용어의 통합과 명확한 범주 설정을 통한 개념정립이 시급히 요구된다. 물론 개념이 정립되고 나면 이를 기반으로한 시장조사도 함께 따라야 할 것이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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