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결산 및 2007년 전망>식품업계
<2006년 결산 및 2007년 전망>식품업계
  • 관리자
  • 승인 2007.01.0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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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明 보단 暗…2007년 희망의 날개짓 기대
2006년 식품업계는 득보다는 실이, 명보다는 암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대부분 2005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안전 관련 이슈들이 넘쳐났고, 웰빙 트렌드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까지 조장해 시장 전체를 어렵게 했다. 특히 음료·제과 시장은 첨가물과 관련된 논란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종합식품기업들은 크고 작은 M&A를 통해 영역을 확장시켰고, 주류업계는 저도주 경쟁으로 한해를 보냈다.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제대로 성장해보지도 못하고 꺾인 모양새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CJ 등 종합식품사 선전, M&A 통한 사업다각화 시도

종합식품 회사들은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CJ는 3분기까지 2조3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5년 3분기까지 1조8771억원에 비해 8%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해찬들 등의 합병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고려할 경우 실질적으론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까지 더했을 경우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3분기까지 1조185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1조1841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전체매출도 전년도 수준인 1조6000억원 내외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3분기까지 7904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5년 7852억원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05년 47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데 비해 2006년에는 82억원의 이익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1조원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지난해도 매출 1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5년 9809억원으로 아깝게 놓쳤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대림수산 인수 실패가 매출 신장을 놓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매출이 7401억원으로 2005년 7308억원 보다 약 100억원이 늘었으나 전체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원F&B는 3분기까지 매출이 5378억원으로 2005년 4974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2006년 전체 매출은 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풀무원은 3분기까지 2719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5년 2789억원에 비해 70억원이 감소했다. 2006년 전체 매출도 지난해 369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로 봐서는 지난해 크고 작은 M&A로 인한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난 해로 평가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대상이 두산식품BG의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한 것. 대상은 종가집 브랜드 인수로 신선식품 시장에서 단번에 강자로 등장했다. CJ는 연말께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하며 젓갈, 김치 제품군을 강화했고, 오뚜기는 삼포만두 인수로 냉동만두 제품군을 갖췄으며, 동원F&B는 해태유업을 인수하며 유가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전통강자 주스·탄산음료 고전, 茶음료 시장 성장세 계속

음료 업계는 2005년에 이어 2~3%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음료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스와 탄산음료의 매출이 대폭 줄고 있기 때문이다. 차음료가 선전하고 있긴 하지만 시장 비중을 고려할 때 전체 시장을 리드하긴 역 부족으로 평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까지 839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5년 8425억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하반기 들어 거의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오늘의 차’ 외에 눈에 띄는 히트상품이 없어 전체매출은 2005년의 1조903억원 보다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가 악몽의 해로 기록될 정도로 안 좋은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7월 코카콜라 독극물 주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탄산음료 시장은 ‘KO펀치’를 맞은 꼴이 됐다. 콜라 매출로만 보면 적어도 20%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닛메이드 브랜드 제품과 하루녹차 등 비탄산음료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매출 감소폭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매출은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해태음료는 2005년과 비슷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주스 음료 매출이 준 반면 레몬에이드가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전해 매출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16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5년 1528억원에 비해 8% 정도 신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연은’ 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늘보리가 차음료 열풍에 힘입어 예상 밖으로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남양유업의 ‘17차’를 필두로 한 차음료의 선전은 지난해도 계속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가물 파동 제과업계 위기, 고급화·해외진출이 타개책

제과업계는 첨가물 파동과 트랜스 지방 등 안전성 문제로 인해 곤혹을 치룬 한 해였다. 3월 과자의 첨가물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작된 안전성 논란은 감자칩의 아크릴아마이드와 트랜스 지방으로 이어지면서 일년 내내 계속됐다. 때문에 과자 전체 시장은 최소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3분기까지 8222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5년 8613억원에 비해 4.5%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과자 첨가물 파동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지만 9월 출시한 ‘드림카카오’가 2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선전한 덕분에 매출 감소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더욱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매출은 1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3분기까지 4081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5년 3928억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제과업계들의 매출이 대체적으로 감소한데 비해 오리온의 매출 증가는 괄목할 만하다. 오리온은 감자칩과 초코파이 등 전통적인 파워 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고 미스틱 등 신제품이 반응을 좋아 내수시장에서 선전했고, 수출부문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3분기까지 2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5년 2426억원에 비해 5.5% 정도가 감소했다. 전체매출 역시 2005년 3279억원 보다 5% 가량 감소한 3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도주 경쟁 ‘처음처럼’ 선전, 진로 최강자 위상 ‘흔들’

주류업체 중 진로는 2006년 3분기까지의 매출이 5207억원으로 2005년 5421억원 대비 약 4%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2006년 전체 매출은 약 69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도 소주 ‘처음처럼’으로 본격적인 저도소주경쟁을 촉발했던 두산주류 BG는 2006년 1월 5.2%였던 시장점유율을 11월에는 12%까지 끌어올리며 선전, 총 1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3분기 매출이 6746억원에 머물렀던 하이트 맥주는 2006년 3분기까지 약 2% 증가한 6874억원을 기록, 약 9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지난해는 불경기와 제도여건 악화 등이 겹치면서 시장 전체 규모가 축소되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홍삼 제품을 제외하곤 특별히 재미를 본 제품이 없는 것이 시장 전체를 어렵게 했다는 분석이다.


스테디셀러 ‘현상만 유지’, 유사 건강식품 시장 ‘활발’

2004년 건기법 시행 후 건식 시장에서는 유행을 탄 소재가 전체 매출을 이끌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2004년 클로렐라, 2005년 글루코사민 열풍이 불어 전체 시장을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06년에는 내세울만한 대표 제품이 없었다. 덕분에 할인점, 백화점, 홈쇼핑을 통한 판매는 급격히 줄고, 방문판매만이 매출 증가를 보였다.

시판 시장과 홈쇼핑에서 강세를 보이는 대상웰라이프와 CJ뉴트라, 롯데 헬스원 등은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대상은 클로렐라의 판매 부진과 지난해 야심차게 런칭한 발효홍삼 ‘홍의보감’이 별 재미를 못 보면서 20%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적색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유니베라를 필두로 한 방판업체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판의 특성상 경기나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마임, 김정문알로에 등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풀무원건강생활은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보다는 유사 건강식품들이 더 인기를 끈 점이 눈길을 끈다. CJ ‘한뿌리’, 휴럼 ‘석류즙’, ‘복분자즙’ 등 유사 건강식품은 괄목할만한 판매 성적을 올렸고 특히 선물세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능성 표현이 까다롭고 불명확한 건강기능식품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유사 건강식품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식약청이 지난해 시작한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재평가 작업은 건식 시장에 충격파로 다가왔다. 기능성의 과학적 평가라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작업으로 인해 기존의 기능성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표현 수준에 대해 불만이 많은 건식업계는 재평가로 인해 기능성 표현이 더욱 줄어든다는 점에서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


이승현 전정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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