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식을 생각한다 - 미래 맞춤형 식품과 한식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식을 생각한다 - 미래 맞춤형 식품과 한식
  •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장
  • 승인 2021.06.2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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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산업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요즈음 여기저기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초고령화 사회, 인공지능(AI), 4차산업혁명, 초연결(super connection), 생명과학, 빅데이터 등 미래를 상징하는 키워드도 많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초연결이 확실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 

현재는 새벽배송 등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물건을 배달해 주는 물리적 가치를 초연결하는 것이 성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초연결의 범위는 앞으로 물리적 가치, 도덕적 가치, 건강・생물학 가치, 음식이나 농산물 재료의 공유적 가치로 확대돼야 한다.

그것도 수요자의 심리적, 생명과학적, 취미, 건강에 맞게 블록체인으로 아무도 모르게 초연결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물론 초연결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할 것이다.

소위 개인 맞춤형 시대의 도래다. 이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다. 4차산업혁명을 자동화, 대량생산, 스마트화 등 3차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4차산업혁명은 생산이 아니라 연결이다. 물리적 연결과 콘텐츠와 정보의 연결,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다 알게 공개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모든 조건에 따라 매우 면밀하게 정확하게 1대1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모든 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생산을 잘하는 기업보다 연결을 잘하는 유니콘 기업이 미래 4차산업혁명시대에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것이다. 올해 초 미국의 애플이 기아자동차와 협력하는 것에 모든 사람이 주목한 이유다. 이미 유니콘 기업인 아마존은 세계 여러 생산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국제적인 수요자를 연결시키고 군림하고 서 있다.

CJ와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품기업도 미래 초연결 4차산업혁명시대를 잘 대비하지 않으면 쿠팡과 같은 유니콘 기업 밑으로 들어가고 말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진정한 4차산업혁명시대에 도달하면 우리나라 기업은 그 무엇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시대를 맞아 개인 맞춤형 시장은 개인 맞춤형 식품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개인 맞춤형 식품은 개개인의 심리학적, 생리학적, 생물(건강)학적 요구도가 그때 그때마다 다양하게 변하고, 선택 빈도도 매우 높다. 또한 개인의 요구에 대응해서 맞춰야 할 식품과 재료의 다양성과 정밀성이 확보된다. 그러므로 개인 맞춤형 식품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개인 맞춤형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개인 맞춤형 식품의 초연결시대에는 AI가 장착된 초연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초연결플랫폼 개발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신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생명과학적인 빅데이터가 중요하고 이에 대응해 얼마만큼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확보해 개인 맞춤형 식품으로 개개인에게 초연결시켜주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이들 자료를 빅데이타화 해야 함은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개인 맞춤형 식품 시대에는 다양성을 확보한 음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음식 재료의 다양성, 요리 방법의 다양성, 수요자의 선택권의 보장, 기능성의 다양성이 확보된 음식이 최대의 혜택을 받을 것이다. 그런 음식만이 미래 4차산업혁명시대 개인 맞춤형 식품 시대에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식품이 한식 말고 더 어디 있는가?

중국음식은 재료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요리방법에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한식은 밥상에서까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이할 초연결시대에 개인 맞춤형 식품으로 세계의 시장을 주도할 우리 한식의 위상과 발전 방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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