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 기획]식당 사장을 위한 ‘업소용 밀키트’ 사업 경쟁 본격화
[창간 25주년 특집 기획]식당 사장을 위한 ‘업소용 밀키트’ 사업 경쟁 본격화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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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식 비즈니스의 뉴노멀 ‘업소용 밀키트’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식당 사장을 위한 외식업소용 HMR·밀키트가 잇따라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는 업소용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식품·외식업체들까지 업소용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B2B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식품기업 B2B 사업 진출 박차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B2B 가공식품 시장은 올해 34조 원 규모에서 2025년 5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식시장 내 B2B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외식시장에서 업소용 HMR·밀키트가 주목받게 된 주요 배경으로는 식재료비 급등과 인건비 증가에 따른 외식사업장의 간편식 수요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반조리 또는 완제품 형태의 업소용 HMR·밀키트를 사용하면 메뉴별 매뉴얼에 따라 음식을 만들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식재료비 및 인건비 절감, 시간 절약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체 급식장의 경우 급식 방식의 식사 외에도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간편식 제공을 원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반조리를 넘은 완제품 납품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기업들은 업소용 HMR·밀키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B2B 사업에 진출, 신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B2C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식품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B2B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B2B 사업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B2C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대량 발주가 가능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프리미엄 B2B 전문 브랜드 크레잇의 제품들.
CJ제일제당 프리미엄 B2B 전문 브랜드 크레잇의 제품들.

CJ제일제당, ‘크레잇’ 론칭… “B2B 시장 주도”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B2B 사업 비전 및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기존 B2B 사업 담당을 본부로 승격, 확대·개편했다. 이와 함께 신규 B2B 브랜드 ‘크레잇(Creeat)’을 론칭했다. 크레잇은 외식·급식업체, 항공사, 도시락·카페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밥·면 등 원밀(One-meal)형 제품 △수제 고기, 토핑 등 간편식 솔루션 △반조리/조리 HMR △편의점 공동개발 제품 △샌드위치와 같은 스낵형 원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선포식에서 “고객사와 고객사의 최종 소비자까지 만족시키는 제품을 바탕으로 급식 외식 배달식을 아우르는 식품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면서 “B2B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Paradigm Shift)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B2C 시장뿐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차별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외식, 급식 등 다양한 B2B 플랫폼의 고객사 만족과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레시지 B2B 전용 밀키트.
프레시지 B2B 전용 밀키트.

프레시지, B2B 전용 밀키트 14종 출시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지난 4월 B2B 전용 밀키트 14종을 출시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영업자들도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B2B 전용 밀키트는 추가 손질없이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프레시지 신선 HMR 전문 생산시설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친 식재료를 1인분씩 개별 포장하여 묶음으로 판매한다. 원재료 소분부터 가공까지의 공정을 최소화해 조리 시간과 인건비를 낮출 수 있고 소포장 된 제품을 주문량에 따라 사용해 식재료도 낭비 없이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조리법으로 개발해 전문 셰프가 없어도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 고기, 백반, 분식 전문점에서 가장 주문이 몰리는 점심, 저녁 시간에 보조메뉴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출시 제품은 총 14종으로 소비자들이 식사와 함께 자주 주문하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비롯한 △국, 탕, 찌개 소스 5종과 △찌개용 포장육 3종 △닭갈비, 소불고기 등의 양념육 4종 △모든 레시피에 사용할 수 있는 야채와 해물 키트 2종이다. 자영업 매장에서는 주문한 식재료를 레시피에 따라 조합해 고품질의 메뉴를 선보일 수 있고 메뉴의 가짓수를 늘려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프레시지는 설명했다.

왕경영 프레시지 상품기획자는 “지속적인 B2B 밀키트 상품개발을 통해 그간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한 식탁 혁신을 자영업자들도 주방 혁신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추명가, 한식요리 돼지고기 김치찌개 밀키트.
고추명가, 한식요리 돼지고기 김치찌개 밀키트.

고추명가, 한식요리 밀키트 3종 선봬
업소용 HMR·밀키트 출시는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소 식품기업들도 업소용 HMR·밀키트를 선보이며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식소스 전문 브랜드 고추명가는 지난달 업소용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고추명가는 프리미엄 고추를 사용한 간편조리 한식소스를 판매하는 업체로 고추명가 소스에 기본 재료만을 더해 맛있는 한식요리를 만들 수 있어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업소용 밀키트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차돌된장찌개 △뼈없는 알고니 매운탕 등 3종이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는(20인분, 2인분*10팩) 김치찌개용 볶음김치과 찌개용 돈목전지, 김치찌개용 냉동야채팩(대파 슬라이스)으로 구성해 재료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쉽고 간편하게 음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차돌된장찌개(20인분, 2인분*10팩)는 고추명가의 노하우를 담은 된장찌개소스와 차돌양지, 된장찌개용 냉동야채팩(양파, 애호박, 대파, 새송이, 청양고추)으로 구성했다. 뼈없는 알고니 매운탕(20인분, 2인분*10팩)은 명태살, 대구곤이, 알, 소스를 함께 담은 동태탕과 냉동야채팩(무, 양파, 대파, 미나리, 홍고추, 청양고추)으로 구성했다.

송상민 고추명가 대표는 “업소용 밀키트 3종은 출시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뛰어난 맛과 좋은 품질로 벌써부터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업소용 밀키트는 조리 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고 간편하게 메뉴의 가짓수를 늘릴 수 있어 추가 매출 확보에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 팜앤들 등의 기업들도 B2B 시장 진출을 위한 업소용 밀키트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다양한 업소용 밀키트 상품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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