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美 진출 박차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美 진출 박차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10.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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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그랩앤고 매장이 빈자리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BBQ 제공
최근 미국시장에 진출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그랩앤고 매장이 빈자리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BBQ 제공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자 중·장기적인 해외시장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만큼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문을 연 마스터프랜차이즈(이하 MF) 1호점 가디나점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7년 직접 진출 형태로 미국 내 테스트 매장을 운영해왔으며 현지 파트너와 MF 계약을 맺고 LA 다운타운 외곽의 가디나 플라자몰에 1호점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7월 매출 12만 달러(한화 1억3000만 원), 8월 15만 달러(한화 1억7000만 원)를 기록했으며 최근 현지 유명 매체인 LA타임즈, 이터(Eater) LA 등에 치킨 맛집으로 소개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뉴는 맘스터치 고유의 스파이시 시즈닝 염지를 기본으로 한 차별화된 메뉴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특징을 반영한 맘스오리지널버거(순한맛), 푸에고버거(매운맛), 크리미갈릭버거(화이트갈릭맛) 등 버거 3종과 맘스 오리지널 윙, 소이갈릭 윙(갈릭간장맛), 푸에고 윙(매운맛) 등 윙 6종 외 치킨핑거(순살) 등의 메뉴를 판매한다.

맘스터치는 이번 MF 1호점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험을 기반으로 드라이브스루(DT) 매장 형태의 MF 2호점을 연내 롱비치(Long Beach) 지역에 선보이는 등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맘스터치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문을 연 마스터프랜차이즈 1호점 가디나점. 사진=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문을 연 마스터프랜차이즈 1호점 가디나점. 사진=맘스터치 제공

BBQ는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지역을 포함해 15개주에 진출해 있다. 캐나다까지 포함한 북미지역 전반에서는 총 25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BBQ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브랜드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는 해외 진출 국내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다.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는 지난 7월 매장 수, 매출, 매장당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외식 브랜드 25개를 선정했다. BBQ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 포함됐다.

BBQ는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외식업계가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맞은 가운데서도 미국에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 모델을 해외 현지화해 선보여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미국 맨해튼 매장 오픈 시 현지화 시스템으로 채택한 ‘그랩앤고(Grab&Go)’ 방식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한층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미국 내 7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개점을 늘린 데 이어 올해도 킬린점, 몰든점, 해피밸리점, 캐럴턴점, 손턴점 등 5개점을 오픈,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은 총 69개가 됐다. 올해 안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피드몬트 타운센터에 70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외형을 확장하며 조용히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인 뚜레쥬르인터내셔날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2019년 영업이익 5억 원, 지난해 13억 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뚜레쥬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 6개가량의 신규 오픈점수를 유지하는 신중한 외형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역시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 등이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케이크 매출이 꽤 오른 것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며 “배달을 시작한 이후에는 배달 매출 역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미국 내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10년 내 미국 전역에 1000호점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북부 텍사스주 일대에 25~30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푸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외식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의 특징과 니즈를 파악해 메뉴와 제품에 반영해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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