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크라운-해태제과, 전제품 트랜스지방 함유량 제로화 완료
지난해 트랜스지방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제과업체들이 일제히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롯데제과(대표 김상후)는 12일, 자사의 전제품에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포하며 올해 12월부터 포장지에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는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도 크게 앞당겨 1월말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카스타드, 마가렛트, 꼬깔콘, 초코파이를 비롯한 코어 전제품이다. 또 트랜스지방 표시와 함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 다섯 가지 영양정보와 당,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포장전면에 표시박스를 만들어 큰 활자로 표시했다. 이들 표시 중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은 다른 성분보다 눈에 더 잘 띄게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 표시 했다.
롯데제과는 이 표시 사실을 모든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광고, 홍보를 통해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같이 롯데제과가 본격 시행을 10개월 정도 단축할 정도로 신속하게 도입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 색소, 트랜스지방 등과 관련해서 방송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모습으로 보도해 국민들의 불안의식이 가중, 한시라도 빨리 불안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그동안 롯데제과는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운영, 트랜스지방 분석 및 기술 지원 등의 노력을 해왔다. 이로인해 지난해 6월부터는 전제품 중 90% 이상의 제품과 신제품에서 ‘트랜스지방 0’표시가 가능해지고, 지난 연말부턴 전제품에 트랜스지방 0(제로)표시가 가능해져, 새해 들어 전격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날 크라운-해태제과도 에이스, 오예스, 산도, 죠리퐁을 비롯한 모든 제품에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제로화를 완료하고 제품포장지에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미 지난 2001년부터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지난해 말까지 전 제품에 대한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완료했으며, 이미 시행중인 영영성분 전면 표시에 트랜스지방 함량도 포함해 표시하는 시기도 애초 올 1/4분기에서 이번 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과자류 포장에 트랜스지방 제로 표시는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또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아예 트랜스지방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등 대다수의 국가들이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과자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를 비롯한 국내제과업체들이 이 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오히려 선진국보다 우수한 안전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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