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코로나 위기 2년, 새로운 시장 만드는 기회 되길
[신년사] 코로나 위기 2년, 새로운 시장 만드는 기회 되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2.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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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기대하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설령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 해도 언제 또 확진자가 급증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할지 우려가 됩니다. 지금처럼 주기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감소하는 현상이 수년간 지속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직후 외식업계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업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가파르게 회복되는 분위기가 넘쳐났습니다. 동시에 12월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선언 40여 일 만에 오미크론(Omicron)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하고 일일 확진자는 물론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어렵게 시작된 위드 코로나를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 년 중 최대의 대목이라 할 수 있는 12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자 외식업체들의 매출은 전월 대비 50% 이상 추락했습니다. 연말 송년 모임은 곳곳에서 예약이 취소되고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2020년 연말에 이어 2년간 계속되는 연말 특수 실종은 외식업체는 물론이고 대다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한숨과 절망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준비 안 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중단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에서 지난달 말 ‘정치인 OUT’이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매장 입구에 부착하기도 하고 정부의 무분별한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영업장마다 간판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시위를 했을까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우리 경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8개 국책․ 민간경제연구원의 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 한국경제는 ‘스쿠르플레이션’(screwflation/screw+Inflation)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스쿠르플레이션은 ‘물가가 치솟지만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를 쥐어짤 만큼 나빠지는 경제 상황’을 말합니다. 스쿠르플레이션으로 인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생활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온다 해도 우리 경제의 앞날은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행태가 굳어지면서 수요 활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악화할 것이고 빠르게 누적된 가계부채와 금리 인상도 소비를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소비시장은 활력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식재료비 상승과 품귀현상, 직원 구인란, 각종 세금과 금리 인상,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의 악재와 함께 경영을 옥죄이는 여건들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결국 2022년 올해 식품․외식업계는 온통 가시밭길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됩니다. 제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돌파구는 있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증가한 식품․외식업체들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들 대다수가 코로나19사태로 대면 서비스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입니다. 비대면 서비스인 온라인상품을 시장에 맞게 론칭해 자사몰이나 플랫폼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일입니다. 아니면 독창성 있는 콘셉트로 고객몰이를 하는 등 방법은 수없이 많습니다. 과거 하던 대로 관성에 빠져 운영한다면 결코 살아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용맹함의 상징입니다. 앞길이 험난해도 용기 있게 열정을 갖고 망설임 없이 꿋꿋하게 이겨내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의 위협이 오히려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 식품․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2022년 식품․외식업계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검은 호랑이해’에 진정한 호랑이로 거듭날 수 있는지 아니면 고양이로 추락할 것인지는 모두가 경영주의 몫입니다. 우리 식품외식경제도 시대에 맞는 정보와 깊이 있고 알찬 편집으로 독자 여러분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코로나19 사태 위기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식품․외식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발행인 박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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