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오미크론 확진자 2만 명 넘을 수도
3월 초 오미크론 확진자 2만 명 넘을 수도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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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오미크론 특성 및 전망 방역·의료 대응 방향 토론회’ 개최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주관  ‘오미크론 특성 및 전망 방역·의료 대응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델타 바이러스보다 중증전환율이 낮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사진=K-tv갈무리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주관 ‘오미크론 특성 및 전망 방역·의료 대응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델타 바이러스보다 중증전환율이 낮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사진=K-tv갈무리

오미크론 확산으로 3월 중 확진자가 2만 명, 위중증 환자가 2000명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구용 치료제의 물량을 확보하고 의료체계를 개선해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미국과 영국의 경우 이미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우세한 상황이다. 국내 또한 확산세가 이어져 1월 첫째 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전주 대비 5.1% 오른 8.8%로, 이대로라면 1~2월 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열린 ‘오미크론 특성 및 전망 방역·의료 대응 방향에 대한 토론회’에서 정재윤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를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오미크론 기초감염재생산수가 증가하고 있어 3월 초·중순 확진자가 2만 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이 필요한 위 중증환자 수는 20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은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다고 알려져 확진자가 급증하면 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대비 전파력이 120%~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2월 중순이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유행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피해지연·감소전략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 몰누파라비르(머크앤컴퍼니 먹는치료제)는 입원·중증화율을 30%, 팍스로비드(화이자 먹는치료제)는 8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3일 국내에 2만 1000명 분이 도입돼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투약되고 있으며 1월 말까지는 1만 명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2~3배… 해외 치명률 1% 미만

오미크론 대유행 고비 넘으려면 ‘유연한 K-방역’ 체계 갖춰야

또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전환율이 낮을거라는 게 이날 나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남중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해외 사례를 검토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환자의 입원율·사망률은 대부분 1% 미만으로 델타변이 감염환자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의료시설 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낮은 대신 높은 전파력으로 환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미한 환자를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의료대응체계변화에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임승관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의 원장은 “절대다수를 차지할 경증환자는 관리 수준을 낮추고 고위험군 중증환자케어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의료서비스를 입원기반에서 외래기반으로 전환하고 대면진료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대응전략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국민소통실 제공
서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국민소통실 제공

한편 지난 1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오미크론 유행,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마지막 고비라고 내다봤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오미크론이 이번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며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대유행 고비를 넘으려면 ‘엄격한 K-방역’을 상황에 따라 ‘유연한 K-방역’으로 바꾸고 코로나19도 기존 의료체계에 편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의료원 감염임상연구센터가 지난달 4~17일 오미크론 확진자 40명을 관찰·분석한 결과 47.5%가 무증상, 나머지 확진자들이 인후통·두통·발열·기침·가래 등의 약한 감기증상을 보였으며 15%만이 약한 폐렴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현 센터장은 “이후 진행 중인 90명 임상 경과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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