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공동대표 민상헌·오호석, 이하 코자총)이 25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자영업자 파산선언’과 함께 ‘299명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민상헌 공동대표의 개회사, 최승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격려사 후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상헌 공동대표는 “평생 살면서 오늘처럼 눈물이 난 적이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2020년 이후 발생된 자영업자들의 모든 부채와 고정비는 오롯이 정부가 책임지고 갚아야 한다”며 파산을 선언했다.
최승재 의원도 격려사에서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든 현실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자영업자들은 죄인이 아니다. 국회에서 자영업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민상헌·오호석 공동대표를 필두로 299명의 자영업자들이 10명 씩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삭발식 간간이 자영업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A씨는 “정부의 영업정지 장기화로 임대료가 밀리면서 건물주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했다. 20년 간 지켜 온 자영업인데 강제로 파산할 상황”이라며 “이는 모두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1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하면서 노모를 모시고 가족을 부양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모든 것이 지난 2년 동안 빚으로 변했다”고 성토했다.
오호석 공동대표도 “임대료도 안되는 돈을 보상금이라고 생색내면서 던져주고는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하는 정부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지경”이라며 “우리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세금도 임대료도 낼 여력이 없다. 안내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못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상헌·오호석 공동대표는 대선 전 서울 광화문을 시작으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코자총은 이날 삭발된 머리카락을 모아 청와대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