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업 매출 늘었지만…
지난해 외식업 매출 늘었지만…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3.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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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발표
2021 외식업 전체 매출의 16%가 배달 매출
그러나 배달 수수료,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 여전해
2021년 외식업 매출이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배달업종을 중심으로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배달앱 주문을 통한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상승해 2021년 외식업 전체 매출의 16%가 배달앱을 통한 매출액이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2021년 외식업 매출이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배달업종을 중심으로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배달앱 주문을 통한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상승해 2021년 외식업 전체 매출의 16%가 배달앱을 통한 매출액이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2021년 외식업 매출이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외식업 불황은 여전하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뿐 아니라 식재료비, 배달료, 인건비 등의 고정 비용, 배달플랫폼 수수료 등이 크게 오르면서 이중고를 견디고 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배달앱 주문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가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외식 트렌드를 분석했다. 

오미크론으로 다시 제자리
지난해 외식업 매출 총액은 약 101조 5천억 원으로 약 95조였던 2020년에 비해 6.3% 증가했다. 일시적으로 시행했던 단계적 일상 회복과 배달 외식소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6.6% 낮은 수치다. 

2021년 12월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에도 외식업 매출액은 9조 818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7% 증가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1404만 원으로 2020년 동월 대비 401만 원(40%) 증가했고 매출 건수는 1053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증가했다. 

특히 간이 음식 포장판매, 제과점업, 커피전문점 등 포장이 용이하고 먹기 간편한 음식업종은 각각 586.4%, 11.9%, 11% 비율로 매출이 늘었다.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컸던 2020년 12월에 비해서는 활기를 찾은 수치다.

그러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김삼희 연구실장은 “매출액 규모 자체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면서 “실제로는 연말 특수가 실종되면서 전월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매출액은 9조9497억으로 2021년 최고를 기록했지만 12월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장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곧바로 전월대비 1.3%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무도 유흥 주점, 일반 유흥 주점과 같은 주점업의 경우도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던 11월 매출액은 전월대비 30% 상승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매출액이 8.1%~31% 감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배달강세 업종 뜨고
배달업종을 중심으로는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월대비 2021년 12월 전 업종 외식업 매출액이 1.3% 감소한 가운데 배달이 많은 제과점업,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치킨 전문은 각각 21.1%, 13.3%, 10.6% 증가했다.   

배달앱 주문을 통한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상승해 2021년 외식업 전체 매출의 16%가 배달앱을 통한 매출액이다. 2019년 이전 외식업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던 배달앱 매출액은 2021년 15.3%로 크게 상승했다. 배달앱을 통한 외식업 소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20~30대 선호가 40~50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배달앱 매출 비중이 큰 업종은 한식 일반, 치킨,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중식, 한식 육류요리, 일식 순이다. 특히 치킨은 배달앱 매출이 전체 매출의 53%, 오프라인이 47%의 비중으로 오프라인 주문보다 배달앱 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의 배달 매출은 각각 30.1%, 29.7%, 27.6%로 높은 배달 매출 비중을 보였다. 

그러나 배달 플랫폼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배달앱 수수료, 배달료 부담 또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이 늘어도 마진율이 크지 않아 배달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전국 호프연합회 이창호 대표는 “오프라인 운영이 어려워 배달을 시작했지만 배달비 수수료, 인력비 등으로 마진율이 크지 않아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국 인기메뉴는… 샐러드
배달업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에서는 샐러드류가 인기를 이어갔다. 판매액은 피자류가 가장 높았지만 샐러드류 판매가 134.3%의 증가율을 보이며 인기메뉴임을 증명했다. 반면 핫도그류는 –21.9%의 매출액 감소율 보였으나 주요 메뉴 매출 5순위에 들어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 음식점업 매출액 순위는 국류, 탕류, 국밥류 순이었으며 면요리 전문점은 칼국수, 국수, 우동류, 한식 육류 요리 전문점은 육류구이류, 소주류, 육류삶음류 순이다.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에서 매출액 1위는 김밥류였지만 커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코로나19로의 영향으로 간이음식점에서 식사보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외식업 이용 고객의 연령대별 비율은 30대, 40대 20대 50대 순이다. 코로나19 전후로 별다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20~30대는 40~50대에 비해 커피, 서양식 음식, 기타 주점, 생맥주 전문 등에서 높은 선호를 보였고 40~50대는 무도 유흥 주점, 기관 구내식당, 일반 유흥 주점 등을 선호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9%, 여성이 42.1%으로 남성 수가 많았다. 남성은 주로 무도 유흥 주점, 일반 유흥 주점, 출장 음식 서비스 등의 업종을 여성은 제과점업, 커피, 비알코올 음료, 서양식 음식 순으로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을 제외하고 수도권보다 지방의 외식업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21년 12월 개인 외식업 소비금액은 2019년 동월 대비 19.4%(14665억 원) 감소한 가운데 특히 인천이 34.3%, 대전 32.7%, 부산 29.7%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한 전월 대비 2021년 개인 외식업 소비금액이 6.1% 감소한 가운데 대표적인 관광지역 제주도의 매출액이 10.6% 하락했다. 대전지역은 전월대비 4.4%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법인 소비액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에 비해 6.1% 감소해 1329억 원을 기록했는데 세종,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과 법인의 외식소비 금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간이 음식 포장 판매와 제과점업 배달앱 소비금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외식 소비 특성을 살펴보면 2021년 12월 기준으로 금요일(19%), 목요일(16.6%), 수요일(15.9%), 토요일(14.3%) 순이다. 2020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같은 패턴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가 비해 주말 외식이 줄고 평일 외식업 소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배달앱 소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식업종에서 주말 소비 위축이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외식업 소비 비중은 18시~21시 이전이 33.4%로 가장 높고 12시~15시(26.7%), 15시~18시 이전 (15.2), 21시~24시 이전 (11.8%) 순이다. 

시간대별로 코로나19 이후 업무시간대(9시~18시) 소비비중이 전반적으로 증가 했고, 새벽 및 야간시간대 는 감소. 9시~12시 외식업 소비 증가, 21시 이후 소비 비중 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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