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대란 직격탄… 식품업계 대응에 희비 엇갈려
원자재 대란 직격탄… 식품업계 대응에 희비 엇갈려
  • 박현군 기자 foodnews@,김종훈 기자
  • 승인 2022.03.07 15: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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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식품업계 34개 사 실적 분석
CJ제일제당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에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원자재 대란에 R&D 강화를 통한 제품력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대량구매와 제고관리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줄여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에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원자재 대란에 R&D 강화를 통한 제품력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대량구매와 제고관리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줄여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수혜의 대표종목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2019년 2월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식품업계는 HMR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이후에도 꾸준하게 매출액을 경신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19 사태에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원자재 대란이 일어났고 이것이 이익률 감소로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본지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식품기업들의 2021년 실적을 분석해 봤다. 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34개 주요 식품기업들은 매출액 63조4289억6000만 원, 영업이익 3조2672억7000만 원, 당기순이익 2조744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8.6%, 영업이익 3.9%, 당기순이익 9.1% 성장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는 CJ제일제당, 동원F&B, SPC삼립 등 상위기업들의 선전으로 인한 것으로 몇몇 업체들을 제외한 대다수 식품기업은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하락이라는 쓴맛을 봐야만 했다.

매출액 기준 상장사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SPC삼립, 오뚜기, 농심, 풀무원, 롯데칠성음료, 삼양사, 오리온, 롯데제과다.

CJ제일제당은 매출액 26조2892억3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24조2457억3000만 원) 대비 8.4% 상승하며 매출액 기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동원F&B도 매출액 3조4908억6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3조1702억6000만 원) 대비 10.1% 상승하며 매출액 순위 2위를 사수했다.

오뚜기도 매출액 2조7390억4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2조5958억8000만 원) 대비 5.5% 상승하며 전년과 같은 4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풀무원도 전년(2조3112억 원) 대비 9.0% 상승한 2조5194억7000만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액 2조5060억9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2조2579억7000만 원) 대비 11% 상승하며 전년과 같은 매출액 순위 7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순위 상위 10대 기업 중 주목할만한 기업은 SPC삼립과 삼양사다. SPC삼립은 매출액 2조9466억5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2조5427억1000만 원) 대비 15.9% 상승하며 2020년 매출액 순위 5위에서 농심과 오뚜기를 밀어내고 3위를 기록했다.

SPC삼립의 이같은 깜짝실적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 이후 온라인 매출에서 전년 대비 133% 성장한 963억 원의 매출실적 덕분이다. 삼양사는 매출액 2조3844억5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2조517억7000만 원) 대비 16.2% 상승했다.

농심은 매출액 2조6629억8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6398억 원)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매출액 순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오리온은 매출액 2조3594억2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2298억2000만 원) 대비 5.8% 상승했으나 8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롯데제과도 전년(2조760억5000만 원) 대비 3.4% 상승한 2조1463억2000만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CJ제일제당·SPC삼립·롯데칠성음료·사조대림· 하림 등

원자재 대란 선방… 영업이익 상승

식품업계 전반 영업이익 하락세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이 전년에 이어 식품업계 부동의 1위를 유지했을 뿐 그 이하 기업들에서는 영업이익률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1조5244억3000만 원으로 전년(1조3595억5000만 원) 대비 12.1%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5.8%로 전년(5.6%)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R&D 강화를 통한 제품력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대량구매와 제고관리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자재 수급 대란에 대한 CJ제일제당의 대처방식은 여타 식품업계가 따라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대란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돼 어려움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었다. 실제 샘표식품, 빙그레, 농심, 크라운제과, 삼양식품, 롯데푸드, 풀무원, 오뚜기, 오리온 등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경험했다.

특히 샘표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235억1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428억 원) 대비 45.1% 하락했고 빙그레는 398억5000만 원에서 262억4000만 원으로 34.1% 하락했다. 농심도 1603억 원에서 1061억4000만 원으로 33.8% 하락했고 삼양식품은 983억4000만 원에서 655억1000만 원으로 31.3%, 오뚜기는 1984억5000만 원에서 1665억8000만 원으로 16.1%, 삼양식품은 655억1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953억4000만 원) 대비 31.3%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도 샘표식품은 6.7%를 기록하며 전년(13.4%) 대비 6.7%포인트 하락했고 빙그레는 2.3%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며 전년(4.2%)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농심은 지난해 전년(6.1%) 대비 2.1%포인트 하락과 4.0%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고 삼양식품은 10.2%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며 전년(14.7%) 대비 4.5%포인트 하락했으며 오뚜기는 전년(7.6%)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1%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로는 매년 CJ제일제당에 이어 부동의 2위자리를 유지해 왔던 오리온도 15.8%을 기록하며 전년(16.9%)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같은 원가 리스크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822억2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972억3000만 원) 대비 87.4%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율도 7.3%를 기록하며 전년(4.3%)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순위도 2020년 8위에서 2021년 3위로 무려 5계단이나 상승했다. 

SPC삼립도 올해 661억8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11억2000만 원) 대비 29.4%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율도 전년(2.0%)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순위도 11위에서 10위로 상승하며 영업이익 기준 상위 10대 기업으로 진입했다. 

사조대림도 영업이익 1022억6000만 원으로 전년(459억7000만 원) 대비 106.9%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율도 5.6%를 기록하며 전년(2.9%) 대비 2.7%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 순위도 12위에서 8위로 4계단 상승했다. 

하림은 지난해 영업이익 320억8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61억8000만 원) 대비 무려 425.0% 상승세를 보이며 26위에서 16위로 10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율도 전년(0.7%)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부채비율 전환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식품 원자재 난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된 주요 식품기업들은 유동성 자산확보를 위해 부동자산의 매각과 함께 회사채·차입금 유입 등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급등했다.

특히 라면3사는 지난해 악화된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현금 등 유동자산 확보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부채비율은 47.4%로 전년(37.6%) 대비 9.8%포인트 증가했고 오뚜기의 부채비율도 41.0%로 전년(38.4%)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농심은 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산을 확보하면서 오히려 부채비율은 6.1%에서 4.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샘표식품의 부채비율은 34.2%로 전년(28.5%) 대비 5.7%포인트 증가했다. 삼양사는 49.2%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전년(47.5%) 대비 1.7%포인트 증가했으며 풀무원도 70.0%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전년(69.7%)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확대한 SPC삼립, 하림, 사조대림 등 3사의 부채비율은 낮아졌다. 

하림의 부채비율은 64.6%로 전년(64.7%) 대비 0.1%포인트 감소했고 SPC삼립의 부채비율도 전년(74.4%)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72.6%를 기록했다. 사조대림의 부채비율도 54.5%로 전년(59.8%)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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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2022-03-08 08:33:12
대상이 없네요 제대로 된 비교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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