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가구 중 ‘적자가구’ 약 78만 가구… 금융부채 177조 원
자영업가구 중 ‘적자가구’ 약 78만 가구… 금융부채 177조 원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2.04.0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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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발표
적자가구,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증가
정부 금융지원정책 일괄 종료시 음식업 단기 부실 위험↑
한국은행은 향후 1년간 적자가구와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경기변화보다 정부 금융지원정책 종료 여부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한국은행은 향후 1년간 적자가구와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경기변화보다 정부 금융지원정책 종료 여부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를 보유한 자영업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이고 보유한 금융부채는 177조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적자가구는 전체 자영업가구의 16.7%를 차지하고 전체 자영업가구 금융부채의 36.2%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이후 적자가구는 주로 도·소매,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증가했고 금융부채는 전의 업종에서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적자가구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유동 금융자산을 활용해 적자를 충당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자영업 유동성 위험가구’는 27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72조 원(자영업가구 보유 금융부채의 14.6%) 수준이다. 적자가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동성 위험가구가 지난해 들어 도·소매와 운수업 등에서는 줄어드는 모습이었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매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숙박·음식업과 교육 등에서는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기상황과 정부의 금융지원정책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향후 1년간 적자가구와 유동성 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경기변화보다 정부 금융지원정책 종료 여부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지원조치 일괄 종료시에 제조업,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관련 대출의 단기부실 위험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정책이 매출 부진 자영업자의 유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업권별 업황 및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서 단계적 출구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영업자 대출의 신용위험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부실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1862조1000억 원 가계신용기준 가계부채는 지난해말 186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나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신용대출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 7.1%,  비은행 8.3%로 가계대출 모두 증가율이 하락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그동안 빠르게 증가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기타 대출은 올해 1~2월에도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DSR 규제 확대 적용과 계절적 요인(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며 3개월 연속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지원·완화조치 연장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악화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 높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것을 말한다. 지난해 말 전체 가계대출 중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6.0%, 대출잔액 기준 5.0%로 2018년 3/4분기(7.7%, 6.5%)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들어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신용리스크가 여타 연령층에 비해 더 증대되는 모습이다. 각 연령별 차주중 취약차주의 비중을 보면, 청년층(21년말 6.6%)이 여타 연령층(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청년층 취약차주 연체율도 여타 연령층과 달리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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