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중·대형 외식업체에서 서빙 로봇을 대하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그만큼 외식업계에 서빙 로봇이 일반화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도 서빙 로봇이 화제가 되었다.
국내 최대 창업박람회인 ‘IFS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로봇업체가 참가했으며 이중 서빙 로봇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지난 1월 5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2)’에서도 로봇을 비롯한 푸드테크가 최대 화제가 되었다.
동시에 푸드테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식(food)이 기술(technology)과 융합된다’는 단어의 의미처럼 푸드테크는 이미 요리・서빙・배달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신기술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서빙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향후 성장산업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대기업을 비롯하여 코카 플렉스, 우리 로봇 등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에 서빙 로봇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서빙 로봇이 최초로 공급된 당시는 단순기능인 서빙만을 할 수 있는 서빙 로봇 ‘1.0시대’라면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태블릿, 호출벨, AI 스피커, 키오스크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서빙 로봇을 결합해 비스포크(Bespoke. 말하는 대로)형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인 서빙 로봇 ‘2.0시대’를 맞고 있다.
또 서빙 로봇에 탑재된 대형화면을 통해 홍보와 마케팅, 메뉴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게 진화되었다.
서빙 로봇을 잘 이용하면 직원 1명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다역의 역할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이다. 서빙 로봇의 가격도 저렴해져 외식업체에서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대중화를 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화제가 되는 다나카 히로타카의 저서 ‘푸드테크 혁명’에서 향후 외식산업을 바꾸는 4가지 트렌드로 푸드 로봇, 자판기 3.0, 배달 및 포장 음식, 고스트 키친과 공유주방을 제시했다.
일본의 대표적 외식기업 중 하나인 로얄홀딩스의 키쿠치 다다오 회장은 “10년 내 레스토랑에서 육체노동은 로봇이, 정신노동은 인공지능(AI), 감성 노동만 사람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외식업계도 3~4년 이내에 서빙 로봇은 물론이고 셰프 로봇, 세정 로봇, 배달 로봇 등 레스토랑마다 로봇의 대중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