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은 느는데 수출은 줄고---
김치, 수입은 느는데 수출은 줄고---
  • 김병조
  • 승인 2005.11.1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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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줄지 않는 가운데 수출만 줄어 파동여파 대조적
기생충알 검출 해당업체 거래처 80% 이상 이탈 심각한 상황
김치파동으로 김치의 수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아 이번 김치파동의 여파가 국내 김치업체에게 피해만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시장도 소비자들의 시중유통김치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중소업체의 경우 부도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회사의 경우 거래처의 80%이상이 이탈하는 등 김치파동의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만539t으로 9월(1만4천415t)에 비해서는 26% 감소했지만 그래도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10월 국산김치의 수출은 2천287t에 그쳐 작년 동월(3천98t)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의 경우 지난달 김치 수출량이 2천98t으로 작년 동월(2천875t)보다 27% 줄었다.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9월 25일에 있었고,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발표는 10월 21일에 있었으며, 국산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발표는 11월 3일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0월의 김치 수출입 동향이 매우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의 경우 김치파동이 중국산 김치에 국한됐는데도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크게 줄지 않는 반면 엉뚱하게 국산김치의 수출에만 타격을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11월의 경우 국산김치에서의 기생충알 검출 발표가 직접적으로 반영돼 수출실적이 연중 최저수준인 2천t 수준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9만5천80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천892t보다 무려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금액으로는 4천267만6천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2천330만2천 달러에 비해 83%나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는 1999년에만 해도 수입량이 90t에 불과했으나 2000년 467t, 2001년 393t, 2002년 1천42t, 2003년 2만8천702t, 2004년 7만2천605t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올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김치 수출량은 2만8천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154t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김치 파동으로 지난달 김치 수출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최근 국산 김치에 문제가 없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김치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며 "한류 열풍을 활용해 김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중국 상하이(15∼17일)와 일본 오사카(16∼18일)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김치 파동에 따른 한국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막고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에 드라마 `대장금'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탤런트 양미경씨를 초청해 한국 식품의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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