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뷔페 계절밥상 지난달 영업 종료
한식뷔페 계절밥상 지난달 영업 종료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5.0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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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코엑스점 마지막 폐점… HMR 식품 브랜드로 명맥
계절밥상이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몰점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CJ푸드빌의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 운영을 4월 30일자로 종료하면서 국내에 하나 남은 계절밥상 코엑스몰점도 함께 정리됐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계절밥상이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몰점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CJ푸드빌의 복합외식공간 CJ푸드월드 운영을 4월 30일자로 종료하면서 국내에 하나 남은 계절밥상 코엑스몰점도 함께 정리됐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배달 전문매장・HMR 집중
계절밥상이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몰점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CJ푸드빌이 자사 외식 브랜드인 ‘빕스’, ‘계절밥상’, ‘제일면제소’, ‘차이나팩토리’ 등을 한데 모아 운영하는 복합 외식공간 CJ푸드월드 운영을 4월 30일 자로 종료하면서 국내에 하나 남은 계절밥상 코엑스몰점도 함께 정리됐다. 이로써 계절밥상의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문을 닫게 됐다. 

CJ푸드빌은 지난달 15일 계절밥상 코엑스몰점이 6월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 시점보다 앞당겨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절밥상은 지난 2013년 CJ푸드빌이 론칭한 브랜드다. 대기업 계열 최초의 한식 뷔페로 오픈 초기 업계가 놀랄만한 호황을 이뤄 한식뷔페 열풍을 일게 했다. 2017년엔 전국에 54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눈에 띄는 확장세를 보였지만 외식소비 패턴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매장 철수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계절밥상은 그동안 위기 속에서도 메뉴 개발 강화와 혼밥족을 위한 1인 반상 제공, 배달서비스 확대, HMR·도시락 출시 등 돌파구를 찾고 위기 극복에 나서왔다. 그러나 2017년 54개였던 계절밥상 매장 수는 점포의 매출 급감으로 인해 2018년 29개, 2019년 15개, 2020년 6개로 눈에 띄게 줄어오다 지난해엔 마지막 지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점만 운영했다.

CJ푸드빌은 마지막 남은 계절밥상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배달전문매장 운영으로 배달을 강화한다. 또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면서 HMR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절밥상 관계자는 “브랜드를 완전히 철수하는 게 아니라 외식문화 변화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을 변경하는 것”이라면서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통합주문앱인 셰프고나 배달의민족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다른 형태로 계절밥상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후 외식시장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재개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면서 “대형 매장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한식뷔페 외식시장서 사라질 위기 
계절밥상을 비롯해 국내 외식시장에서 한식뷔페 업계 회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식뷔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업체간 차별성 없는 분위기와 비슷한 메뉴 구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매장이 한창 확장되던 2016년 한식뷔페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출점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 또한 한식뷔페 시장의 발목을 잡아 왔다. 그러다 2020년 8월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방역 당국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영업을 금지하면서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도 지난해 12월 영업을 종료했다. 올반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과 3월에 대구점과 킨텐스점이 폐점하고 7월 부산센텀점까지 문을 닫았다. 매장 수를 줄이고 프리미엄 콘셉트로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왔지만 결국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문을 닫고 지난해 12월 마지막 남은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끝으로 완전히 영업을 종료했다.

한식뷔페 빅4 업체 중 하나인 풀잎채는 2020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풀잎채는 2017년 적자 전환 후 경영 위기를 겪던 중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뷔페는 이랜드 이츠의 ‘자연별곡’만 남았다. 자연별곡은 현재 홈페이지 기준 서울 송파점, 경기 일산점, 인천, 논현점, 부산 서면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와 뷔페 업계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한식뷔페가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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