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하면 사회적 비난·가격동결하면 팔수록 손해
식품원료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식음료품 생산단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는 현재의 생산비용 상승추세를 방치할 경우 팔수록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음식료품의 총산물물가지수(모든 국내 생산된 제품(국내판매용+수출용)에 대한 공급가격 지수)는 114.4로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특히 식품업계 국탕류 HMR 제품의 주력상품은 레토르트식품의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하며 식품을 포함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한국인의 음식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채소류 중 배추는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12.2% 올랐고 여러 음식의 조미료로 사용되는 마늘도 전월 대비 3.1%, 전년 동월 대비 17.7% 상승했다.
농축산물과 식품 HMR의 공급가격 상승은 외식 생산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한식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고, 중식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일식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했다.
치킨 전문점도 전월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8.9% 올랐으며 국민간식인 떡볶이, 순대, 오댕 등은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3% 상승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가격 인상에 선 듯 나서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식품원료 가격 상승을 포함해 생산단가 인상은 멈출 줄 모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사태보다 더한 어려움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영업이 재개됐지만 팔아도 남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팔수록 손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