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 홍콩 상장 추진… 부활 날개짓
루이싱커피 홍콩 상장 추진… 부활 날개짓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5.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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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2배↑… 테이크아웃·배달전문 수익구조 개선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매출액 조작과 회계 부정으로 상장 폐지됐던 루이싱커피가 최근 다시 성장세를 보이면서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분식회계로 나스닥에서 퇴출당한 지 2년 만이다. 

루이싱커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루이싱커피 매출액은 23억 5천만 위안으로 (4443억 원) 전년 동기대비 105.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또한 79억 6530만 위안 (1조 5059억 원)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채무 구조조정도 완료했다. 루이싱커피는 “채권자 지원으로 파산 보호도 졸업했다”고 밝혔다. 

루이싱커피는 론칭 초기부터 중국의 인기 여배우 탕웨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으며 커피 한 잔을 사면 한 잔을 더 주는 파격적인 1+1 행사와 커피 재구매 시 무료 쿠폰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펼쳤었다.사진=루이싱 커피 페이스북
루이싱커피는 론칭 초기부터 중국의 인기 여배우 탕웨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으며 커피 한 잔을 사면 한 잔을 더 주는 파격적인 1+1 행사와 커피 재구매 시 무료 쿠폰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펼쳤었다.사진=루이싱 커피 페이스북

2017년 10월 창립한 루이싱커피는 창립 반년 만에 중국 내 매장 500개, 1년 반 만에 매장 수 2000여 개를 돌파하며 중국내에서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주목받아왔다. 2018년 1월 정식 론칭한 루이싱커피는 최고급 커피머신과 원두를 사용한 품질 좋은 커피를 스타벅스에 비해 약 20~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저가 경쟁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파트너를 헤드헌팅하거나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인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커피의 품질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 1+1프로모션, 톱스타 모델 기용, 배달 전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의 국민커피로 자리매김했고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2020년 4월 할인 판매해 온 것을 정상 판매한 것으로 조작해 약 22억 위안(약 4161억 원) 규모의 매출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같은 해 6월 나스닥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루이싱커피는 공격적인 덩치 키우기와 출혈 마케팅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사건으로 루이싱커피의 창업주인 루정야오(陸正耀) 회장을 비롯한 첸즈야(錢治亞) 최고경영자, 양페이(楊飛) 최고마케팅 책임자가 물러났고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각각 1억 8000만 달러(2295억 원), 6000만 위안(약 113억 원)의 벌금을 지불했다. 이후 루이싱커피는 공급망을 책임졌던 진이 궈가 CEO가 되면서 커피 한 잔의 가격을 평균 2.5달러로 60% 인상하고 실적이 떨어지는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실제로 2019년 말 기준 5000여 개에 육박했던 루이싱커피 매장 수는 2020년 11월 기준 3000여 개로 대폭 줄었다.

또한 박리다매식 영업방식과 출혈 마케팅, 무리한 덩치 키우기 등의 경영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 조작으로 소비자에게도 신뢰를 잃으며 파산 직전까지 갔던 루이싱커피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신메뉴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2년 만에 다시 중국의 국민 커피로 재기에 성공했다. 

루이싱커피는 지난 한 해 총 113종의 신제품 음료를 출시하면서 메뉴개발에도 주력했다. 특히 지난 4월에 출시한 성예라떼(生椰拿鐵, 생코코넛라떼)는 출시 한 달만에 42만 잔 판매, 1년 만에 1억 잔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난달 출시한 예윈라떼(椰雲拿鐵, 코코넛 클라우드 라떼)는 출시 일주일 만에 495만 잔이 판매되면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싱 커피가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던 모습.
루이싱 커피가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던 모습.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대폭 줄였던 매장 수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정비를 단행한 루이싱커피는 직영점 위주 운영에서 가맹점 중심으로 신규매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특히 임대료 절감 등을 위해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에 좌석 없이 테이크아웃, 배달전문 매장으로 오픈거나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하는 등 수익구조를 전략적으로 개편하면서 매장 수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내 매장 수 6024개로 중국 스타벅스 매장 수인 5358개를 재추월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와의 경쟁구도, 미국 주식시장 퇴출과 같은 요인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면서 수요가 늘었다는 시각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나스닥 재상장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영국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미 주식시장에 재상장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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