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2B시장 진출 목표, “닭고기 선택 옵션 늘리겠다”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를 이제 우리 밥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됐다. 핀란드 친환경 닭고기 ‘NOPO’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식 론칭을 알렸다.
NOPO는 문제없음의 ‘No problem’과 북유럽 가금류라는 의미의 ‘Nordic poultry from finland’ 두 가지 의미를 품고 있는 핀란드 프리미엄 닭고기다. 닭고기를 생산하는 95% 이상 농장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인증받은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방목 환경에서 닭을 사육해 닭고기를 생산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핀란드 농림부의 야나 후수-칼리오(Jaana Husu-Kallio)차관은 “국가차원에서 사육 인프라 조성, 수시 방역 등의 작업으로 2020년 0.0025%의 낮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NOPO닭고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무항생제를 꼽았다. 핀란드 농림부 측은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과 동물, 환경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단 걸 알았고 이는 항생제 사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핀란드는 가금류 생산 관련해 지난 10년간 항생제 사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NOPO는 깨끗한 사육환경, 항생제 최소화, 동물복지 프로그램 운영 등을 바탕으로 사육한 핀란드 친환경 닭고기를 통해 국내 닭고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닭고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수량, 가격이 아닌 프리미엄이라는 옵션을 늘려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수출 디렉터인 팀요스 니니오스(Thimjos Ninios) 핀란드 중앙농업생산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환경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우리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수출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대규모 수출보다 소비자들에게 최고급 닭고기라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8년 만에 정식 수입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에 진출한 NOPO는 먼저 닭 날개, 닭 발 부위를 시작으로 닭 다리살, 가슴살 등 그 범위를 넓혀나간다.
진출업체는 핀란드 식품 기업 ‘Atria oyj’와 ‘HKScan’이다. ‘Atria oyj’는 핀란드 농장주들이 1903년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1990년대부터 국내에는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HKScan’은 핀란드 남서부 청정지역에서 기른 가축으로 생산한 육가공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무탄소 배출,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 돼지고기 소시지, 너겟 등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수출 담당자들은 “식품의 안전과 동물복지 등을 중시하는 고객을 공략하고 한국 B2B 식자재 시장에 진출해 점차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이후 이어진 레시피 테이스팅 세션에서는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류니끄‘를 운영하고 있는 류태환 셰프가 NOPO 닭고기의 닭다리 순살, 뼈 없는 닭발, 닭 날개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좋은 현장 반응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