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산업, 성장 가능성·일자리 창출 효과 크다”
“식품·외식산업, 성장 가능성·일자리 창출 효과 크다”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2.06.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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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터뷰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식품·외식산업, 국가 기간·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총력
간편식 등 차세대 유망품목 발굴… 전통식품 세계화 적극 지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하동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업체 두 곳을 방문해 미래 농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청년 경영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황근 장관은 간담회에서 “생산·유통·소비를 포괄하는 식품 공급체계 상의 다양한 주체 간 연계, 기존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의 융복합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하동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업체 두 곳을 방문해 미래 농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청년 경영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황근 장관은 간담회에서 “생산·유통·소비를 포괄하는 식품 공급체계 상의 다양한 주체 간 연계, 기존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의 융복합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엔데믹 시대를 맞은 식품·외식업계는 전 세계적인 식재료 수급난과 환율폭등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민생경제·식량안보와 직결된 식품·외식업계의 위기는 소비자물가안정과 더불어 윤석열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본지는 식품·외식 산업 진흥을 책임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식품·외식산업 진흥정책과 위기대응에 대해 들어봤다.

 

“식품·외식산업은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농업·물류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미래 유망산업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푸드테크 등 미래 식품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한식 등 외식산업의 수출지원을 확대하는 등 식품·외식 산업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의 말이다. 정황근 장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식품원료의 수급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 식품·외식 기업의 해외수출 지원, 대체식품 소재개발 등 식품 R&D 지원 확대, 의제매입세액공제 등 외식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서의 소회와 각오를 말해 달라.

=지금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은 기후변화·공급망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주무부처 장관이라는 직책을 맞게 됐다. 앞으로 식품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농촌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특히 자급율이 낮은 밀·콩의 국내 자급기반과 비축 인프라를 확충하고 분질 쌀가루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 식량안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스마트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산업화, R&D 투자 확대 등 농식품 산업 전반의 혁신으로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러나 모든 좋은 정책의 기본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농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인천 선학동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식품․외식업계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인천 선학동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식품․외식업계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식품·외식산업 정책 중 최우선 정책은 무엇인가?

=최근 건강·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랜드가 확대되고 푸드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품·외식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품·외식산업의 혁신 성장동력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푸드테크 등 미래 식품분야를 육성하고 한식 확산 및 농식품 수출확대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 중 식물성 단백질 등 신소재 발굴과 가공·배양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투자를 확대하고 식품·외식분야에 ICT·AI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나갈 것이다. 또한 청년들의 창업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설·자금·판로 등 필요한 기반을 지원하고 미래식품·외식분야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려 간편식 등 차세대 유망품목 발굴과 함께 상품 현지화, 한류연계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식품·외식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기재부 등 관련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한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농식품부 내에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해 농식품 수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등 수급불안을 야기하는 돌발사태 발생 시 그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비축량 방출·할당관세 운영 등 가용한 조치의 신속한 적용을 통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수출·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정책은?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농식품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식품 수출이 그게 중가했다. 올해도 그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식품 외식업계 현실도 온라인 시장 성장과 건강·간편식 수요 증가 등 수출확대 기회가 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글로벌 물류난 지속과 각국에서 수입식품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는 등으로 인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데에는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수출기업들의 이같은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다. 우선 글로벌 물류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적 운송사인 HMM·대한항공 등과 협력해 농식품 전용 선박·항공을 운영하고 해외 각국의 수입식품 규제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업계에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럽 REACH 등 규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다.

△미래 식품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계획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어려운 과제로만 여겨졌던 풍부한 단백질 공급, 맞춤형 건강관리, 산업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해법이 푸드테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체식품·케어푸드·스마트팩토리 등은 식품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잘 유지해서 식품산업의 미래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신산업 분야에서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를 최소화하고 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식물성단백질 등 대체식품에 대한 소재개발과 가공·생산기술 등 원천기술 확보에 정부의 R&D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 및 필요한 제도를 적기에 도입하는데 힘쓸 것이다. 특히 현장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타트업·벤처창업 등 민간 투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다.

△식품·외식산업의 원재료 수급 불균형 해소와 수급구조 개선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하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경영 뿐만 아니라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저는 농식품부 장관으로써 이 문제 해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취임후 첫 현장일정으로밀가루와 식용유 수급 관련 현장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찾아 축산물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식품·외식업계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함께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에 있다. 이 대책은 대두유·해바라기씨유·돼지고기·밀·밀가루·계란가공품 등 6개 품목에 할당관세(0%)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시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외식업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 단순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밀가루 등의 구매비용 지원과 의제매입세액공제를 확대했다. 또한 농업과 식품·외식기업 간 계약재배 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농식품부의 외식산업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외식산업 진흥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식품·외식분야 2022년도 예산은 코로나19 대응사업으로 진행됐던 외식할인 지원사업의 미편성으로 2021년도 대비 감액된 것 같지만 이외의 예산은 필요수준으로 반영됐다. 특히 외식분야 중 외식창업 인규베이팅 사업은 9억8000만 원에서 12억6000만 원으로 늘었고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조성 사업도 3억7000만 원에서 11억3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또한 올해 추경예산에서 식품 가공원료 구매자금 및 식재료 구매비용 융자지원 사업이 증액됐다. 이 중 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비용 융자지원 예산 증액 규모는 무려 15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제3차 외식산업진흥기본계획(2022년부터 2027년까지)은 올해 상반기 중에 수립할 계힉이다. 이번 계획에는 외식산업 체질개선·서비스 등 선진화 기반 마련,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강화, 농업과 상생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예정이다.

△식품외식경제 독자들에게 한마디 당부사항이 있다면.

=식품·외식산업은 우리 농업의 최대 수요처이자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산업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해있다. 그러므로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고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도 푸드테크 등 기술발전, 한류열풍 등의 기회요인을 우리 식품·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난, 물가상승 등 위기요인을 극복하고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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