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는 지혜
[사설]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는 지혜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2.07.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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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7월 들어 일주일 새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만9196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1만8504명보다 2.1배 이상 늘었으며 2주 전인 지난달 30일 9595명보다 4.1배가량 늘어 더블링 현상이 완연하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5바이러스가 우세 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말에는 10만 명, 8~9월에는 20~25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많은 휴가객들이 전국의 해수욕장 등 휴양지로 대거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급속히 빨라질 것이다. 재유행의 불씨가 되는 BA.5 변이 바이러스는 그동안 발견됐던 어떤 바이러스보다 면역 회피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전파력이 가장 빨라 학계에서는 최악의 변이 바이러스로 불린다. 기존 백신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BA.5에 확진되면 사망률은 낮지만 더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 등이 유발돼 고통은 더 심할 수 있다.

또 그동안의 변이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BA.2.75(켄타우로스)’가 인도에서 발생해 이미 10여 국으로 퍼져 나갔으며 국내에서도 7월 14일 BA.2.75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재 팬데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재확산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악몽

2020년 1월 이후 2년 반의 긴 세월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통을 당하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경기가 회복되고, 식품·외식업계도 코로나19의 고통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3개월 만에 다시 팬데믹을 겪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생각조차 하기 싫은 악몽이 또 있을가 싶다.

현재 식품·외식산업을 비롯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의 아픔을 당하고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또다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면 식품·외식업계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코로나 시기보다 더 초토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계형 외식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전체 외식업소의 70%~80%에 이르는 소규모업체들은 크게 와닿지 않는 분위기다.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려웠던 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13일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의 대응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자발적 거리두기’와 함께 4차 접종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확산에 대비한 ‘자발적 전략’ 필요

지금과 같은 팬데믹이 앞으로도 자주, 예고 없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대처하는 준비와 전략이다. 이미 지난 2년 반 동안의 경험을 통해 외식업소들은 나름의 방법과 전략을 갖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방역은 정부의 역할이지만 ‘우리 업소를 지키는 것은 경영주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여간의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안전관리에 해이해짐은 없었는지, 직원들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근무환경과 매장 영업환경에는 문제가 없는지, 메뉴 조리 및 제공 시스템은 안전한지 등 기본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직원과 고객 모두 안전하게 근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적정 수용 인원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덜어 먹는 식기 제공, 개별 포장 및 안전한 위생 수저·젓가락 제공, 마스크 착용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미 지난 2년 반 동안 충분히 연습하고 실행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팬데믹은 앞으로도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며 우리 식품·외식인들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최선의 대책은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를 미리 구성하고 이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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