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 내 풀무원의 두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미국 법인 풀무원USA의 올 상반기 두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미국 현지의 K-푸드 열풍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두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 두부 공장을 증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약 4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했다. 이에 따라 풀러튼 공장의 월 최대 생산량은 2배 이상 확대됐으며 미국 내 두부 총생산량 역시 38%나 늘었다.
7년 연속 미국 시장 두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은 세계 3대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의 K-푸드 확산 프로젝트 협업 및 현지 대학교 급식 채널 공략 등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두부를 알리고 현지 두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이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두부 공장은 서부 풀러튼을 비롯해 동부 아이어, 타판 등 총 3곳이다. 풀무원은 미국 내 두부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년 중으로 동부 매사추세츠 아이어 두부 공장의 증설을 추진, 세계 최대 규모의 두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인 두부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두부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전역 1만2000여 개의 리테일 매장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슈퍼마켓 매장과 캐나다 유통업체 채널에 각각 두부를 신규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입점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 동서부 전역에 식자재를 판매 중인 도매 유통 점포 시스코(Sysco)와 레스토랑 디포에도 두부 공급을 늘리는 등 B2B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은 현재 약 8%에 불과해 현지 두부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두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1991년 미국에 진출,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 두부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 두부 세계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에 글로벌 소이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후 △두부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Super Firm Tofu)’ △비린 콩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두부를 큐빅 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확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