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보다 품질이 우선이다
가격경쟁 보다 품질이 우선이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2.08.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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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홈플러스가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한 초저가 ‘당당치킨’ 열풍이 대단하다. 한 마리당 프라이드는 6990원, 양념은 7990원인 파격적인 가격이다. 당당치킨의 초저가 탓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는 물론이고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은 40여 일만에 32만 개를 기록했다. 매장별로 일일 30~50마리씩 한정판매하고 있음에도 1분에 5마리가 판매된 셈이고 매출로 환산하면 약 22억 원에 달한다. 

초저가 당당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온라인 검색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 7월 28일 이후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홈플러스 치킨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 

치킨게임이 불러온 초저가 경쟁 

소비자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에 열광하고 있는 원인은 간단하다. 고물가와 함께 마리당 2만 원 안팎으로 오른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대신 초저가의 대형마트 치킨을 선택한 탓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의 인기에 이마트, 롯데마트도 초저가 치킨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국내산 9호 닭을 사용한 ‘5분 치킨’을 9980원에 출시했으며 롯데마트 역시 1.2kg이나 되는 ‘한통 치킨’을 이달부터 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 마트의 초저가 치킨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품질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이 배달료를 포함하면 2만5000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값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다. 초저가 치킨 출시를 통해 대형마트는 고객을 내점케 하는 미끼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어 원가 경쟁에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가 출시한 치킨이 품질(맛)면에서 손색이 없느냐를 살펴보면 소비자는 양분될 수밖에 없다. 치킨의 맛을 추구하는 치킨 마니아들에게는 가격이 비싸도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 당연히 품질(맛)이다. 경쟁력을 갖춘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에 적합한 치킨 선택부터 염지 방법의 차이, 튀김옷, 튀기는 기름의 종류 그리고 치킨무, 소스 제공 등 품질면에서 대형 마트가 갖지 못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되면 가격경쟁 격화

대형마트가 치킨으로 촉발한 초저가 경쟁은 앞으로 다른 업종으로도 파급될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물가가 지속되면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자칫하다는 일부 경영자들은 품질은 뒷전이고 가격경쟁으로 소비자를 불러 모으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품질을 무시하고 초저가만을 추구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지난 1990년대 초 일본경제가 버블이 무너지고 장기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일본의 식품·외식업계가 초저가 경쟁으로 치달았다. 한국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식품·외식업계가 저가 경쟁으로 우위를 점하려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품질을 무시한 채 초저가만을 갖고 승자가 된 기업은 없다. 물론 강력한 원가 경쟁을 통해 가격 대비 상품력을 만들 수 있다면 예외일 수 있다. 지금처럼 식재료는 물론이고 인건비 등 전체적인 원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초저가는 절대 쉽지 않다.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는 품질을 극대화하는 일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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