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성비 커피’ 강세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성비 커피’ 강세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9.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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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 수 2019년 대비 35.4%↑… 커피 소비량 늘어
편의점, 저가커피족 공략… 커피 브랜드 강화
커피 전문점의 결제 금액중 저가커피 브랜드의 비중이 대폭 상승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성장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BGF리테일
시장분석 빅데이터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의 결제 금액중 저가커피 브랜드의 비중이 대폭 상승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성장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BGF리테일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커피류 수입액, 커피 전문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개 커피 전문점(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공차, 커피빈, 이디야커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의 총 거래금액은 2020년 잠시 주춤하며 정체됐으나 지난해 거래금액이 직전연도보다 18% 상승하면서 5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커피 전문점의 결제 금액중 저가커피 브랜드의 비중이 대폭 상승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불황 속 커피 소비량 늘어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액이 9억 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화 약 1조2000억 원으로 직전 연도인 1조488억 원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다. 커피 전문점 수는 2021년 12월 기준 8만 3363개로 분식점, 편의점, 중국집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도 커피 전문점 수는 6만 1548개로, 35.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인은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커피소비량 평균은 353잔으로 하루 0.9잔 꼴이다. 세계 성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인 132잔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저가커피 브랜드 비중 커져

커피 전문점의 결제규모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상승했다. 시장분석 빅데이터 서비스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상위 10개 커피 전문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주요 커피 전문점 결제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커피 전문점 결제금액은 5조8억9000만 원으로 2019년도 결제금액인 4조2407억 보다 18.1% 상승했다. 

두드러지는 것은 저가커피 브랜드의 성장이다. 와이즈앱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고급브랜드의 결제금액 합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13% 증가한 반면 메가커피와 같은 가성비 브랜드 결제금액 합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영향과 코로나19 사태로 테이크아웃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수치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결제금액 중 스타벅스코리아,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고급커피 전문점의 결재금액 비중이 72.9%, 70%, 65.4%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명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등 가성비 커피 전문점의 결제금액은 2019년에 27.1%, 2020년 30%, 지난해 34.6%를 차지하면서 저가커피가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성장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커피족 공략 나선 편의점 업계

저가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면서 편의점 업계도 발벗고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라인업을 강화하고 원두를 한층 고급화 하면서 저가커피족을 잡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CU커피브랜드 ‘겟(GET)커피’의 머신과 원두, 브랜드 콘셉트까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CU는 상업용 커피 머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 라심발리(La cimbali)사의 전자동 커피머신을 전국 점포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원두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신규 겟커피 원두는 콜롬비아, 브라질, 니카라과산의 신선한 원두를 50:25:25 비율로 배합한 미디엄 다크 로스팅으로 첫 입에 은은한 산미와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단맛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CU 에 따르면 CU커피 브랜드 겟커피 매출은 2020년 전년 대비 19.6%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4% 뛰었다. 

GS25도 지난 3월 에스프레소 메뉴를 출시하고 원두 리뉴얼을 통해 카페25 도약 2.0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등 4개 산지의 원두 배합을 5개월여의 기간 동안 재조정해 로스팅의 풍미와 균형 잡힌 산미를 더했다.

세븐일레븐은 2015년 1월부터 각 가맹점에서 즉석 원두커피 ‘세븐카페’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카페는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리는 방식인 전자동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드립 방식의 커피는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원두는 브라질(50%), 콜롬비아(30%), 우간다(20%)산이 사용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으로 판매되다 보니 커피의 맛과 품질이 구매를 좌우한다”면서 “무엇보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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