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푸드위크 2022’ 개최
‘코엑스 푸드위크 2022’ 개최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11.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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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4일까지 2022 코리아 푸드테크 컨퍼런스 진행
지난 2일 열린 ‘코엑스 푸드위크 2022’ 푸드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지난 2일 열린 ‘코엑스 푸드위크 2022’ 푸드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지난 2일~5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 ‘코엑스 푸드위크燦(제17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Coex Food Week 2022)’에서 푸드테크 컨퍼런스가 2일부터4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푸드테크산업전과 함께 진행됐다. 코엑스,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독일농업협회(DLG)가 공동 기획·구성한 컨퍼런스는 지난2일 코엑스 D홀내 컨퍼런스 장에서 개최식을 열었다.

개최식에는 김영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유상열 한국식품과학회 회장,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이기원·이현재·안병익·김민수 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이동기 코엑스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컨퍼런스는 첫날, 우아한 형제들의 이현재CPO, 식신 안병익 대표, 삼성전자 박찬우 부사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AI, 메타버스를 주제로 세션1, △로보틱스를 주제로 세션2를 진행했다.

3일에는 이기원 푸드테크협의회 회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등이 참석해 △K-푸드 플랫폼 △개인맞춤 △zvz를 주제로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김민수 더맘마 대표,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 등이 △조리·외식 △주문·배송·물류 △제조·소재·원료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다음은 2일 진행한 컨퍼런스 주요 내용이다.

 

이현재 배달의 민족 CPO는 지난 2일 열린 푸드테크 컨퍼런스에서 현재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동물권,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이 푸드테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이현재 배달의 민족 CPO는 지난 2일 열린 푸드테크 컨퍼런스에서 현재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동물권,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이 푸드테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빅데이터로 새로운 가치 창출
이현재 우아한 형제들  CPO

이현재 배달의 민족 CPO는 현재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동물권,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이 푸드테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 과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를 비롯해 육식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권 등의 문제를 대체육, 로봇 등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의 경우 자율주행 로봇인 ‘딜리’ 사용를 확대해 차량 없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에서 현재 가장 큰 비중으로 활용되는 푸드테크는 빅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20조 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고객 데이터를 축적, 이를 통해 새로운 맥락을 찾아내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사례로 “배달 동선 데이터 분석 결과, 예전에는 목 좋은 곳에서만 장사했다면 지금은 배달이 활성화되면서 이면도로까지 상권이 넓어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새롭게 나타난 현상으로 앞으로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메타버스가 푸드테크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식신 플랫폼 ‘트윈코리아’ 서비스를 소개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안병익 식신 대표는 메타버스가 푸드테크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식신 플랫폼 ‘트윈코리아’ 서비스를 소개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외식업소에 메타버스 활용
안병익 식신  대표

안병익 식신 대표는 메타버스가 푸드테크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낯설게 생각하곤 하는데 메타버스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서 메타버스를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일 잡은 해산물이나 납품된 농산물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초신선 플랫폼의 경우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깨트리는 서비스로, 메타버스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자아를 드러내는 ‘페르소나’의 개념으로 가상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속성, 콘셉트로 꾸미는 부캐로 볼 수 있으며 현재 많은 식품기업들이 이러한 부캐를 내세워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은 메타버스 개념을 활용한 것이다. 대체육, 21년 숙성한 맛을 구현한 위스키 등 또한 실제가 아닌 것으로 메타버스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식신 플랫폼 ‘트윈코리아’ 서비스를 소개했다. 트윈코리아는 현실공간을 메타버스에 융합시킨 플랫폼으로. 현실 식당과 상점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동일한 위치에 구현했다. 사용자들은 실제 식당, 상점을 이용한 뒤 리뷰 작성, 영수증 인증, 결제 등의 활동을 통해 보상을 지급받고 가맹 식당과 상점의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트윈코리아는 식당과 상점 등을 메타버스 속 하나의 셀로 구현했으며 셀은 분양을 통해 판매된다. 현실 공간에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 등을 메타버스의 가상 부동산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셀 오너는 소유한 셀 구역 내에서 식당과 상점이 진행한 광고 마케팅의 비용 일부를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트윈코리아는 식신이 보유한 약 75만 개의 외식업 데이터와 5만 개의 결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람을 돕는 로봇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외식업계 로봇의 도입은 인력대체가 아니라 보조의 도입”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통해 서빙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서비스 부문에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 대표는 “외식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사람을 모두 로봇으로 대체한 로봇식당을 원하는 게 아니다. 로봇이 제공하는 편리함만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베어로보틱스는 서빙로봇의 경우에도 보조역할에 충실하도록 튀지 않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낮췄다. 

서빙 외에도 외식업소의 배달이 늘면서 주방에서 배달 기사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역할, 행사에서 핑거푸드를 제공하는 역할 등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기사가 음식을 배달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평균 7분을 기다린다는 통계에서 착안해 엘리베이터로 음식을 서빙하는 서빙 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하 대표는 “우리 생활은 많이 윤택해졌지만 사회에는 여전히 3D업종이 있다. 로봇이 힘든 일을 대신함으로써 인간은 더욱 윤택하게 살 수 있다. 그게 로봇이 가져다 주는 미래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조리용 협동로봇 ‘인디7’ 소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외식업소에서 실질적 조리에 활용되는 협동로봇 로봇 ‘인디7’을 소개했다. 협동로봇 인디7은 실제 산업용으로 쓰던 로봇팔로 뉴로메카는 F&B에 적용하기 위해 사람과 충돌하는 경우에도 타격이 적도록 한 층 부드럽게 디자인했다. 인디7은 현재 핸드드립 반자동 에스프레소, 드립커피 등 커피와 밀크티 제조 등 음료시장에 사용되고 있고 음료뿐 아니라 치킨, 면류 제조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박 대표는 “조리 전체 공정을 로봇이 할 수 있도록 자동화 해봤지만 수익성 부분에서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어느 부분이 가장 로봇이 필요하고 사람에게 힘든 공정인지 찾고 서비스화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로메카의 ‘템플릿 기반 자동화 솔루션’ 모델을 소개했다. 이전에는 음식마다 로봇을 프로그래밍, 자동화하는 맞춤제작으로 진행했다면 템플릿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은 공통된 공정을 자동화해 하나의 모델에서 여러 메뉴가 만들어지도록 설계했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치킨이나, 돈가스, 감자 등 튀김류의 경우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통된 공정을 자동화하고 튀김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장치를 하드웨어적으로 장착했으며 개별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레시피의 차이는 레시피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입력하면 로봇이 조리할 수 있게끔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미니 인터뷰 |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미래로 가는 혁신, 3인의 리더에서 시작”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2022 푸드테크 컨퍼런스’는 출범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의 첫 대외 행사다. 컨퍼런스의 일성은 ‘우리의 긍정적인 미래’다. 창발가만이 긍정적인 시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자신이 쏘아 올린 작은 공 하나가 협의회라는 근사한 대안체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의미 있는 일을 재미있게 해보자는 생각이 신생 협의체를 빠르게 이끄는 것 같습니다. 학문으로 제기해 온 차세대, 먼 미래의 먹는 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감이 관과 민, 그리고 기업들까지 시너지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비전만큼 협의회 멤버들의 의욕도 강하다. 반도체 시장을 능가하는 푸드테크의 시장을 지켜보는 창발가들의 가슴이 무덤덤할 수는 없는 일. 접해보지 않은 미래를 제대로 기경해 낼 수 있는 방법이 구태가 아니어야 함을 모두가 절감하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는 리더, 글로벌 어젠다에 쏟을 사업적 경험을 갖춘 리더, 글로벌식품산업의 투자를 유치해 낼 수 있는 리더. 이 셋이 모여야 혁신에 필적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변화의 기치 속에서도 기생하는 구태를 짚었다. 미래, 변화를 외치면서도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지지 않는 고질적인 현실이다.

“소비자 중심의 분류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걸 깨우치지 못하고 있어요. 제당, 유업, 소면이란 명칭을 소비자가 이해할까요? 1인분의 기준이 정말 소비자에게 맞을까요?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기준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글=김희돈 기자 dd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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