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7일 2022년 대한민국식품명인(이하 식품명인) 오명숙·송인생 2명을 신규 지정하고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오명숙 명인(제92호)의 지정 품목은 ‘가리구이’로 다지고 양념한 소갈빗살을 갈비뼈에 감싸 숙성한 후 석쇠에 굽는 방식으로 조선요리제법(1921)의 ‘섭산적’, 시의전서(1800년대 말) 및 조선요리학(1940)의 ‘가리구이’와 유사하게 복원하고 있다. 집안에서 대물림되는 씨간장으로 만든 덧장과 간장독에서 생성된 염석을 고기 양념에 활용하여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송인생 명인(제44-가호)의 지정 품목은 ‘홍삼’으로 소호당집(1916)에서 언급한 인삼재배법 및 홍삼제조법에 가깝게 복원하고 있다. 부친인 제44호 고(故) 송화수 명인으로부터 원료의 약리 성분 유실이 없는 증삼 방법을 전수받아 원형을 유지한 채 속을 익히는 기술, 건조할 때 부풀지 않게 하는 기술을 통해 홍삼을 제조하고 있다.
올해에는 각 시도로부터 식품명인 후보자를 추천받은 20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 심사 등 적합성 검토와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2명의 식품명인이 선정됐다.
전통식품 분야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통성, 정통성, 해당 분야의 경력 및 활동사항, 계승·발전 필요성 및 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 6개 평가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이 같은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가리구이(떡갈비), 홍삼 제조기능 보유자들로 전통적인 제조법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며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됐다.
농식품부는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 육성·발전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식품 산업을 활성화하고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명인의 보유 기능을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며 식품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할 수 있도록 기록영상 및 도서를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추석 등 명절시기 전시 박람회 참가, 홍보·마케팅 전문 자문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
또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식품명인의 재료와 비법을 활용하여 전통식품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황근 장관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지정서 수여식에 참석해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들이 우리나라 식품 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최고 장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전통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계승·발전을 위하여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하여 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79명이 활동 중에 있다.